[오늘의포인트]산타는 美증시에만 선물을 주신대?

[오늘의포인트]산타는 美증시에만 선물을 주신대?

임지수 기자
2013.12.24 11:41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코스피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02포인트(0.10%) 상승한 1998.81을 기록 중이다.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간 영향으로 이날 코스피지수는 2000선 위에서 출발했으나 외국인이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소폭의 상승과 하락을 오가고 있다.

기관이 149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15거래일째 매수우위 행진을 이어가는 반면 외국인이 220억원, 개인이 1201억원의 순매도를 각각 나타내고 있다.

◇선진증시 승승장구 속 韓 증시 '비실'

새벽 마감된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일본 닛케이지수가 6년만에 1만6000엔선을 돌파하는 등 연말랠리를 이어가는 반면 코스피지수는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 이후 불확실성 해소 및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뉴욕증시의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 들어 꾸준한 상승흐름을 이어오면서 다우지수는 지난해 말 종가 대비 24% 이상 상승했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지수는 전날 휴장 한 뒤 이날 거래를 재개하면서 1만6000엔선을 돌파했다. 닛케이지수가 1만6000엔선을 돌파한 것은 6년만이다. 올들어 닛케이지수 상승률은 50% 이상 급등했다.

유럽증시의 독일 DAX지수 역시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선진증시는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 역시 테이퍼링 이후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긴 하지만 상승 강도는 선진국 증시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현재 코스피지수는 200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어 지난 연말 종가(1997.05)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테이퍼링이 선진국과 신흥국에 차별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국내 증시가 선진국과 디커플링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펀더멘털 측면 및 대외건전성 측면에서 선진국과 신흥국의 중간적 위치에 놓인 한국 증시는 방향성 측면에서는 선진국 증시를 추종하는 반면 주가 회복의 속도 및 섹터 측면에서는 신흥국 경제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연말 연초 2000선 안착 기대

하지만 국내 증시가 연말 연초 2000선 안착 및 추가 반등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테이퍼링 이후에도 국내 증시 상승을 제한했던 엔화약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수출입 회복 등 선진국 경기 회복의 훈풍을 기대해볼 만 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간 선진국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움직임이 연말 연초 국내 증시에 대한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테이퍼링 이슈에서 벗어나 매크로 모멘텀의 영향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일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코스피지수가 1월에는 긍정적인 증시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희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회복이 계속되면서 중국 수출 경기의 꾸준한 회복이 기대되고 한국 역시 월간 수출이 12월 500억달러 이상의 호조세가 예상되는 등 분위기 반전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미국과 한국의 증시 동조화 정도가 역사적 저점 상황에서 수출입 회복은 선진국과의 디커플링 완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용석 팀장 역시 "엔화 약세의 속도조절로 자동차 및 기계 업종의 반등과 함께 국내 자금의 증시 유입 기대로 인한 기관 매수 여력이 보강된 만큼 연말 연초 긍정적인 증시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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