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실적발표 D-1, 삼성전자에 '쏠린 눈'

[오늘의포인트]실적발표 D-1, 삼성전자에 '쏠린 눈'

임지수 기자
2014.01.06 12:01

삼성전자 7일 실적 가이던스 발표, 연초장세 '분수령' 전망

새해들어 요동치던 금융시장이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

2014년 첫 이틀간의 거래동안 65포인트가 추락한 코스피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반등을 모색 중이고 1050원선을 뚫고 내려갔던 엔화약세-원화강세의 환율 움직임도 속도조절에 들어갔다.

6일 오전 11시5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55포인트(0.54%) 상승한 1956.69를 기록 중이다. 강보합세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지수는 곧 하락세로 돌아선 뒤 오전장 내내 소폭의 상승과 하락을 오가고 있다.

외국인은 14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반등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2일과 3일 이틀 연속 3000억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내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원/달러 환율은 5원 이상 올라 1060원선을 회복한 반면 엔/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하며 104엔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원화와 엔화의 엇갈린 흐름에 원/엔 환율 역시 100엔당 1010 부근까지 올라왔다.

◇삼성電, 실적발표 하루 앞두고 반등

연초 급락장의 주범이었던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반등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지난해 4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만6000원(1.23%) 오른 131만2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7거래일만에 오름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24일부터 이달 3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이 기간 주가는 9.5% 급락했다. 지난 3일에는 129만6000원에 거래를 마쳐 지난해 8월23일 이후 4개월여만에 처음으로 종가기준 130만원선을 밑돌았다. 외국인들이 2~3일 이틀동안 4000억원에 가까이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워 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이같은 삼성전자의 주가 하락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당초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은 10조~11조원대를 기록, 사상 최대 규모 영업이익 달성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됐으나 최근 추정치 하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26개 증권사가 추정한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현재 9조789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달 전 컨센서스 10조4863억원에 비해 7000억원 가량 낮아진 수치다.

특히 컨센서스를 크게 밑도는 9조원대 초반, 낮게는 8조원대 영업이익을 예상하는 국내외 증권사들도 적잖다. 외국계인 BNP파리바는 최근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8조7800억원으로 제시해 실적 우려감을 자극했다. 국내 증권사 중에서도 아이엠투자증권이 신경영 특별상여금 포함시 영업이익이 9조원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여금 규모가 당초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이고 스마트폰 판매량도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원/달러 환율 하락, 디스플레이 부문의 R&D 비용 등이 실적에 부담요인이었다"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9조7000억원에서 9조2000억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삼성電 실적, 코스피 향방 분수령

한편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가 흔들리면서 연초 코스피지수가 급락했던 만큼 삼성전자의 실적 결과와 이에 따른 삼성전자 주가 움직임은 향후 코스피지수 향방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실제 이날 삼성전자가 반등하면서 코스피지수 역시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국내 증시를 대표한다는 점, 이익 가시성과 이익 안정성이 가장 컸던 종목이라는 점에서 해당 종목에 대한 실적 우려는 기타 업종 대표주의 실적 우려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며 "따라서 7일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 결과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시장이 연초 급락세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는 흐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둔화 요인중 하나는 성과급 지급과 같은 1회성 비용 영향이 크기 때문에 오히려 2014년 1분기 실적은 4분기 대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오히려 저가매수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순표 BS투자증권 연구원은 "2005년 이후 코스피지수가 12개월 전망치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0배 전후 수준에서 강한 하방 경직성을 보여왔던 만큼 PBR 1.0배에 해당하는 1950선 전후에서는 코스피지수의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으로 추가 하락이 제한되고 점진적으로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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