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자동차株 외인 탑승, 뒤늦게 시동?

[오늘의포인트]자동차株 외인 탑승, 뒤늦게 시동?

임지수 기자
2014.01.13 11:54

기관 매수세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나흘만에 반등에 나서고 있다.

13일 오전 11시5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01포인트(0.57%) 오른 1949.55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연속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상승 출발한 뒤 줄곧 플러스권을 유지, 1950선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기관이 214억원을 순매수하는 반면 외국인이 466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인 저가 매수, 자동차株 '부릉'

이날 코스피지수의 상승 속에서도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의 동반 오름세가 눈길을 끈다.

현대차(613,000원 ▲41,000 +7.17%)는 전일대비 7000원(3.17%) 오른 22만8000원에 거래돼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초반 4% 이상 상승폭을 키워 23만원선을 회복하기도 했다.기아차(164,500원 ▲6,900 +4.38%)역시 전날보다 1100원(2.13%) 상승한 5만2700원을 기록, 나흘만에 오름세로 방향을 틀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상승세는 외국인들이 주도하고 있다. 두 종목 모두 외국계 증권사가 매수 창구 상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기아차를 22만주 순매수해 수량 기준 가장 많이 순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대차에 대해서도 4만주 이상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단기 주가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지난 2일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1000원선 아래로 내려 앉는 등 올 들어 엔화약세에 따른 자동차주의 경쟁력 약화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올들어 지난 10일까지 현대차 주가는 6% 이상, 기아차 주가는 8% 이상 하락해 같은 기간 3%대 하락한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크게 밑돌았다. 특히 기아차는 지난해 4월말 이후 약 9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미끄러졌다.

◇엔화약세·실적부진은 주가에 이미 반영

전문가들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 단기적으로 엔화 및 원화가치 움직임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겠지만 환율 우려감이 주가에 이미 상당 부분 반영됐고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올해 실적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주가가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장문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 대비 15.0% 증가한 2조1300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며 "신차 판매 비중이 올 1분기를 저점으로 빠르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며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도 다소 할증되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경우 엔저, 원고로 인한 시장의 우려가 계속되면서 주가 반등이 제한되고 있지만 이미 이러한 부정적 영향이 주가에 반영됐다"며 "2012년부터 저성장에 대한 디스카운트가 지속되고 있지만 2013년을 기점으로 다시 이익 증가 국면으로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디스카운트 축소에 따른 밸류에이션 모멘텀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기아차는 현대차와 달리 4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한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저평가 매력이 크게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이명훈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704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4.2% 증가하겠지만 컨센서스를 17.6% 하회할 전망"이라며 "상반기 이익 모멘텀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고 특히 올해 기준 주가순익비율(PER)은 5.5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9배에 불과해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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