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개월만에 7만원선 "한번더 믿어봐?"

LG전자, 3개월만에 7만원선 "한번더 믿어봐?"

임지수 기자
2014.01.21 12:04

[오늘의포인트]스마트폰 경쟁력 강화 기대감..'좀 더 기다려야' 지적도

LG전자가 3개월만에 7만원선을 '터치'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할 것이라는 전망과 스마트폰 부문의 회복 기대감 등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가 번번히 실망으로 바뀌며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던 만큼 실적개선과 함께 주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전자 7만원선 '터치'..스마트폰 기대감

21일 오후 12시3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LG전자(154,100원 ▲5,400 +3.63%)는 전날보다 1100원(1.60%) 오른 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전자가 장중 7만원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0월24일(7만100원) 이후 3개월만에 처음이다.

LG전자 주가는 올 들어 2.3% 상승해 같은 기간 2% 이상 빠진 코스피지수의 수익률을 웃돌고 있다. 특히 지난 13일 이후 이날까지 17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연일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

기관은 지난 한주간 LG전자를 579억원 어치 순매수해 코스피 종목 중 가장 많이 사들였고 이번주 들어서도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역시 지난주 꾸준히 LG전자에 대해 순매수를 보여 13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날도 외국인이 2만주, 기관이 7만주 가량 순매수하고 있다.

LG전자의 최근 상승세는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1분기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0% 증가한 15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00% 늘어난 2342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영업이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2089억원)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올 1분기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경기회복으로 유럽 통신사업자들은 LTE투자를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LTE스마트폰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올해 LG전자는 G2 후속모델인 G3 조기출시와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를 통해서 서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소니를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1분기 에어컨·가전 성수기 수요와 UHD LED TV 론칭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현 주가는 2014 예상치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로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며 상승 잠재력은 높다"고 판단했다.

◇이번엔 진짜? "좀 더 지켜봐야" 신중론도

하지만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8월 G2 출시를 앞두고 기대감에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으나 기대했던 'G2'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이에 따라 3분기 어닝쇼크까지 이어지면서 연말까지 지지부진한 흐름을 계속했다.

지난해 4월 9만원선을 웃돌던 주가는 7월 6만원대로 급락했고 이후 6만원대 중반~7만원대 중반의 좁은 박스권에 갇혀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9~10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상승하는 기간 동안에도 LG전자 주가는 시장과 반대로 움직이며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줬다.

이에 따라 LG전자에 대한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4분기 실적에 대한 전망은 낙관적이지만 LG전자가 역량을 집중한 스마트폰 중심의 MC사업부는 적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MC사업부 영업이익률이 4.1% 기록한 지난해 상반기 주가 고점이 9만원이었던 만큼 MC사업부의 적자 기조와 성숙기 초기에 접어든 스마트폰 산업을 감안할 때 주가 고점은 8만원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며 "PBR 1배 수준인 6만5000원대에서 주가의 하방 경직성은 확보 되겠지만 스마트폰의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가가 의미있게 재평가 될 가능성도 단기적으로는 없어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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