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국, 유럽 등 G3 경제가 오랫만에 동시에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강력한 경기부양 조치로 유로존의 경제심리는 일제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도 소규모 재정확대 등 경기부양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가 확장국면으로 진입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역시 '투자-고용-소득-소비'로 이어지는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장준비제도(연준) 의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고용시장의 회복을 이끌 정도로 강하다"며 "고용시장이 광범위하게 개선되고 있고 노동시장 여건은 늪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옐런 의장은 더 나아가 "현재 주식시장에 거품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주가 수준은 역사적인 기준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의 이같은 친절한 발언은 주식투자자들에게 심리적으로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결국 '거품붕괴'를 두려워하는 시장의 소심함을 달래줄 소재가 될 수도 있다.
경기를 어떻게 볼 것인가는 결국 바라보는 시각에 달렸다. 상태가 '10%나' 좋아졌을 수도 있고 '10% 밖에' 좋아지지 않았을 수 있다. 최근 분위기는 '전자'에 가깝다.
시장의 초점은 경기 회복에 모인다. 김재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이익모멘텀이 바닥을 지나 턴어라운드가 진행 중"이라며 "생각보다 견조했던 지난 1분기 어닝 시즌을 보내고 컨센서스의 신뢰성이 회복되는 과도기에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반도체, 생활용품, 건자재 업종은 이익모멘텀 확장 국면에 있다"며 "전반적으로 회복의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분명히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19일 코스피 시장에서 이들 업종은 강세를 이어갔다. SK하이닉스는 3% 이상 급등하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고 LG디스플레이 역시 2% 이상 오르며 52주 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이들 '스타종목' 외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철강금속, 화학, 조선, 건설 등 시클리컬(Cyclical), 즉 '경기순환' 업종이 주도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독자들의 PICK!
철강업종의 경우 이날 세아제강이 4.21% 상승한 가운데 현대하이스코, 고려아연, 풍산, 세아특수강, 영흥철강 등도 각각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POSCO도 2% 가까이 올랐다.
화학업종 역시 SKC, SK케미칼이 각각 4%대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OIC, 이수화학, 한화케미칼, 삼성정밀화학, 대한유화, 금호석유, 효성, LG하우시스, 삼화페인트 등도 각각 2% 이상 올랐다.
조선업종은 한진중공업이 4% 이상 오른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도 각각 2%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강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주가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건설업의 경우 현대산업, 대우건설이 각각 4% 이상 올랐고 계롱건설, 일성건설, 동부건설, 삼환기업, 고려개발, 신세계건설 등도 각각 1% 이상 상승 마감했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012년 1분기와 3분기, 2013년 3분기 등 코스피가 2000선으로 올라서는 강세 국면에서 시장을 주도했던 업종은 화학과 조선 등 '시클리컬' 업종들"이라며 "2~3분기는 이들 업종을 사기에 좋은 환경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철강, 화학, 조선 섹터의 이익 추정치는 5월을 기점으로 하향 조정이 일단락됐다"며 "이들 업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역사적 저점 수준에 근접해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에 있어 좋은 타이밍은 상황이 전환되는 '변곡점'을 잡는 것이다. 일단 경기순환주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