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투자증권, 인도네시아 금융시장 진출

[단독] 한국투자증권, 인도네시아 금융시장 진출

임동욱 기자, 조성훈
2014.08.13 06:09

인니 금융당국에 현지사무소 설립신청...7년만에

한국투자증권이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에 진출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결정하고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에 현지사무소 설립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현지법인 설립 단계는 아직 아니지만 일단 현지에 진출한 뒤 가능한 영역에서 영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07년 인도네시아 동서콜리빈도증권과 합작 경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무산된 바 있어 이번 인도네이사 진출은 7년만에 다시 이뤄지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현지사무소를 설립한 뒤 추후 현지법인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불량대출 비율이 낮다는 점에 주목하고 현지 증권사 인수 또는 현지법인 설립 이전이라도 대출 업무 등 수익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는 한국투자증권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KDB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국내 증권사 3곳이 이미 진출해 현지 영업을 펼치고 있는 '전략 지역'이다. KDB대우증권은 지난 2007년 인도네시아 현지 증권사인 이트레이딩증권 지분을 인수한 뒤 지난해 대우증권 현지법인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국내 증시환경이 극도로 악화됐을 당시에도 매월 꾸준한 흑자를 기록했던 인도네시아 법인은 대우증권의 '효자'로 떠올랐다. 우리투자증권도 2008년 현지 코린도그룹 산하 클레몬트증권사 지분 60%를 인수해 현지 영업에 나섰고 키움증권도 2011년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인도네시아는 아세안 국가 중 유일한 G20 회원국이며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GDP)은 8674억 달러로 세계 16위다. 젊은층 인구 비중이 높고 소득 수준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중산층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또 막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동남아 선두권인 경제규모에비해 자본시장 발전은 더뎌 성장가능성이 그만큼 크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994년 런던 현지법인을 시작으로 △홍콩(1997년) △뉴욕(2001년) △싱가포르(2008년) △베트남(2010년) 등 5곳의 현지법인을 거느리고 있다. 해외자본 유입에 엄격한 중국의 경우 2011년 베이징에 투자자문사를 설립하며 대륙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임동욱 바이오부장

머니투데이 바이오부장을 맡고 있는 임동욱 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