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동 450%, 산성앨엔에스 600%…2014년 증시 승자는?

국동 450%, 산성앨엔에스 600%…2014년 증시 승자는?

김성은 기자
2014.12.30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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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난해 잘 나갔던 종목들 대거 포진…코스닥은 중국·게임·신사업 관련 종목 강세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올해 증시 거래일도 30일, 단 하루만을 남겨두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연 중 한 때 2100 돌파를 노렸지만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외인 자금 이탈, 일본의 양적완화 등 악재에 시달리며 '박스피' 장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 가운데 시장수익률 대비 월등히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피, 지난해 잘 나가던 종목들 올해도 '윈(WIN)'=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2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국동으로 주가 상승률이 449.5%에 달했다. 이어 티웨이홀딩스(309.4%), 조광피혁(249.1%), 금강공업(242.3%), 삼양통상(231.4%), 아이에스동서(214.7%) 순으로 이어졌다.

국동은 1967년된 니트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문업체다. 주 고객은 나이키, 포에버21, VF 등이며 인도네시아와 멕시코에 현지법인을 갖추고 있고 미주지역 매출 비중이 90% 이상이다.

정세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동은 지난 10월 1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고 유입자금 중 일부는 인도네시아 신규 공장 증설에 사용될 것"이라며 "주가가 저평가 돼있던 와중에 공장 증설에 따른 수익 증대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말했다.

티웨이홀딩스는 항공주로서 저가 항공사 인기와 유가하락 수혜에 힘입어 주가가 빠른 속도로 상승 중이라는 분석이다. 홍진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티웨이 항공은 2015년 2대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현재 자본잠식 상태이나 2015년 영업익은 전년 동기대비 34.8% 늘어난 198억원을 달성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큰 폭의 주가 상승률을 보인 코스피 종목들 중 일부는 지난해에도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올해 코스피 시장내 주가 상승률 상위 10위 안에 든 종목 가운데 현대리바트, 조광피혁, 아이에스동서 등은 지난해(2013년1월~2013년12월30일) 한 해 동안 주가 상승률이 50%를 웃돌았다.

김갑호 교보증권 스몰캡 팀장은 "시가총액 규모가 1000~3000억대이면서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이라면 기관 등 '큰 손' 매수세가 들어와 그 규모가 금세 5000억원 이상으로 뛰는 경우가 있다"며 "기관 매수세가 유입된다는 것은 당분간 실적 호조가 이어진다거나 업황 호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로도 읽힐 수 있기 때문에 반짝상승에 그치지 않고 1년 이상 주가 상승이 이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리바트나 아이에스동서는 각각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8.3% 늘어난 321억원, 52.5% 늘어난 582억원이다. 현대리바트의 시가총액은 올 초 2227억원에서 이날 6473억원으로, 아이에스동서는 3996억원에서 1조2843억원으로 늘어났다.

현대리바트는 가구업체로서 최근 B2C(기업대고객) 부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 실적 증대요인으로 꼽힌다. 아이에스동서는 건설주로서 4년에 걸쳐 마무리된 부산 용호동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올해와 내년 사이 매출에 본격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 팀장은 다만 "일부 종목은 실적과 무관하게 단기 투심 쏠림 현상으로 오른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중국·게임·신사업이 휩쓸었다=코스닥 주가 상승률 상위종목들을 꿰뚫은 키워드는 중국·게임·신사업이다.

올 초부터 이날까지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산성앨엔에스로 597.8% 올랐다. 이어 경남제약(470.8%), 컴투스(435.9%), 유니테스트(422.6%), 헤스본(400.8%), 팜스웰바이오(373.4%) 순이다.

산성앨엔에스는 중국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린 화장품업체로 '마스크팩 업계의 아모레퍼시픽'으로 통한다. 경남제약 역시 배우 김수현을 광고모델로 기용하면서 '레모나' 등 비타민 제품이 중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임주는 올해 코스닥 판도를 바꾼 돌풍의 주역이다. 컴투스는 '낚시의 신' '서머너즈 워' 등의 대박 히트작을 통해 주가가 올 초 대비 4배 넘게 올랐고 '애니팡'과 '사천성'으로 유명한 선데이토즈도 주가 상승률 300%를 자랑했다.

이밖에 신사업을 추진중이거나 인수합병(M&A)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춘 기업도 큰 폭으로 주가가 올랐다.

1987년 설립된 팜스웰바이오는 의약품원료 제조가 주된 사업분야였으나 최근 경유유통업체로 탈바꿈중이다. 지난 12월 지난해 매출액 대비 17배에 달하는 경유 공급계약을 체결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아이리버는 지난 8월 SK텔레콤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기존 음향사업뿐만 아니라 IoT(사물인터넷) 기반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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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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