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어닝쇼크에도 끄떡없는 코스닥

[내일의전략]어닝쇼크에도 끄떡없는 코스닥

김은령 기자
2015.02.05 16:59

코스닥지수가 6년 8개월만에 600선을 돌파했다. 금융위기 이후 장기 저항선 역할을 해온 600선을 단숨에 넘었다.

특히 이날 파라다이스, 서울반도체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일부가 '어닝쇼크'를 발표하며 주가가 급락했음에도 무난히 상승세를 지킨 것은 의미가 있다. 단기 상승 폭이 큰 상태에서 일부 기업의 부정적인 이슈가 투자심리를 약화시키며 투매로 이어진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직 주요 코스닥기업의 실적발표가 남아있지만 차익실현을 위한 기관 투매 등 급락 우려는 다소 줄었다는 관측이다.

5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58p(0.43%) 오른 600.81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6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08년 6월 26일(602.74) 이후 6년 8개월만이다. 코스닥 시가총액도 160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7조원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9.95p(0.51%) 내린 1952.84로 마감했다. 4일 연속 상승한 국제유가가 급락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1000억원 이상씩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피지수는 일주일째 1950선을 오르내리는 답답한 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초 코스닥, 혹은 중소형주가 코스피 대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 온 것은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정부 정책 수립이 집중되는 연초 코스닥이 강세 흐름을 보일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다만 대부분의 경우 코스닥 주요 기업들이 실적을 발표하면서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와 겹쳐 내리막을 걸었다. 이에 따라 코스닥 지수의 추가 상승은 2월 초부터 시작되는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서는파라다이스(15,170원 ▲350 +2.36%)가 실적 발표 테이프를 끊었다. 이날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81억86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792억원으로 1.5%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억600만원으로 62% 감소했다.

보합으로 출발한 파라다이스는 실적 발표 이후 8% 넘게 급락하면서 주가에 직격탄을 맞았다. 장 마감 전 낙폭을 회복하며 전일대비 3.3% 하락한 2만6100원에 마감했다.

또 다른 대형주인서울반도체(10,880원 ▼580 -5.06%)는 이날, 지난해 4분기 영업실적 전망을 당초 영업이익 흑자에서 319억원 적자로 정정하면서 10% 넘게 급락했다. 앞서 GS홈쇼핑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하는 등 예상치보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이같은 주요 종목의 '어닝쇼크'에도 코스닥 시장 전체의 영향은 크지 않았다. 오히려 실적 발표를 앞둔CJ E&M이 9% 급등하는 등 상승 종목이 더 많았다.

증권가에서는 개별 기업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종목별 주가 변동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적 개선 종목, 성장성이 높은 종목 등을 중심으로 선별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발표에 주가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코스닥 등 스몰캡에 경우에도 실적 발표에 연동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특히 4분기 실적의 경우 연간 실적에 기반한 주가 흐름이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 투자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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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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