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효과 톡톡… "흐름 탄 코스닥, 우상향 지속될 것"
"작년 말 코스닥 지수가 랠리를 시작할 때만 해도 600선을 넘지 못할 거라 봤습니다. 전망이 틀린 거죠. 이미 버블은 시작돼서 고점은 의미가 없어졌다고 봅니다"(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
코스닥지수가 랠리를 지속하며 680선에 바짝 다가섰다. 단기 저항선으로 보였던 650선에서 잠시 주춤했지만, 일단 돌파한 후엔 고공행진이다.
5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강세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저금리 탓에 갈 곳을 잃은 국내 자금들이 유입되고 있고 추세적인 상향 흐름을 탄만큼 매수가 매수를 부르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9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8.93p(1.34%) 오른 676.96으로 마감했다. 전일 기록한 연고점을 또 한번 넘으며 670선에 안착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0.39p(0.02%) 내린 2058.87로 마감했다.
지난 연말부터 지속된 코스닥시장의 상대적인 강세가 계속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서도 코스닥지수는 4.11% 상승률을 보이며 코스피 상승률(1.5%)을 앞서고 있다.
코스닥지수의 상대적인 강세는 돌아온 개인투자자들의 힘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연초 이후 코스닥시장에서 6058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1633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1073억원을 순매수했다.
변준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계 자금이 국내로 들어오고 있지만 수급을 흔들만큼 강한 흐름을 보이지는 않고 있고 초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시중자금, 특히 개인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다 보니 코스닥 등 중소형주에 관심이 몰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비용측면에서 금리인하에 민감한 코스닥 또는 중소형주들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했지만 시장은 향후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올해 성장 전망치를 3.4%에서 3.1%로 낮추고 물가 전망치도 1.9%에서 0.9%로 대폭 내리면서 추가적인 정책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코스닥 시장에 우호적인 상황이 지속되면서 추세적인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는 판단이다. 박스권을 뚫은 지수는 강한 상승 추세로 연결됐고 당분간은 우상향 추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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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는 기술적으로 흠잡기 어려운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중요한 저항으로 생각했던 650선을 어렵지 않게 돌파했고 20, 60일 이평선이 나란히 상승하는 안정적인 추세를 형성 중"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지속적인 상승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생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변곡점은 1분기 실적 발표가 될 전망이다. BNK투자증권의 변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은 이미 높아진 상태지만 추세가 유지되는 한 우상향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조정이 온다면 5월 중소형주 실적발표 시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 발표에 따라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또 6월 예정된 주가 상하한선 30% 확대 시행도 2차 변곡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종목별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