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모바일포럼 네트워킹데이 개최…"실력은 기본…내 서비스에 대한 믿음이 중요"

'2년 5개월'
올해다음카카오(50,000원 ▼1,500 -2.91%)에 인수된 록앤올이 투자자를 구하지 못해 은행 문턱을 전전하던 기간이다. '사업하는 사람들'은 안다. 명색이 '사장'이라는 이름표를 걸치고 돈에 쪼들릴 때 얼마나 많은 자괴감이 드는지. 그러한 기억들은 또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도 쉽게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는 사실도.
7일 대한민국모바일포럼(모바일포럼)과 머니투데이가 주최한 ‘2015 대한민국모바일포럼 네트워킹 데이’에 모인 스타트업 대표들이 주고받은 경험담 속에는 스타트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해 있었다.
발군의 실력으로 모바일어워드 영광을 안은 업체 대표들이 전하는 메시지의 핵심은 명료했다. 내공을 갖춘 진짜 실력이 있느냐, 내가 가고 있는 방향에 얼마만큼의 믿음이 있느냐, 인맥을 잘 갖춰나가고 있느냐는 것이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머니투데이는 대한민국모바일어워드 역대 수상기업 및 관계자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6년째 네트워킹 데이를 이어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수상기업 30여개사 대표와 심사위원 등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좋은 제품은 사람들이 먼저 알아봐준다"
박종환 록앤올 대표가 '김기사'를 만든 후 투자자를 찾지 못해 방황할 때에도 마음 속 든든한 빽처럼 삼은 것이 하나 있다. '우리 서비스는 날로 발전해가고 있다'는 자신감. 앱에 새 기술이 얹어질 때마다 가슴 속에서 '아'하는 탄성이 나왔다.
"돈이 없어서 학원도 제대로 못 보낸 자식이 시험에서 1등하고 왔을 때 부모 마음 같았다"는 박 대표는 "사용자들은 좋은 서비스를 알아볼 수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고 한 결과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인디게임 앱 '1506호'의 창업자 박성필 대표도 시행착오를 여러 번 겪으며 깨달은 것이 '실력의 중요성'이다.
"실패의 스토리를 전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는 박 대표는 중국에 진출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갖고 도전했다가 두 번 연속 사기를 당했다. 정신을 차려보니 자신은 어느 덧 '게임 만드는 개발자'에서 '게임을 파는 영업맨'이 돼 있었다. 허비한 시간이 아까웠지만 마음을 고쳐먹고 게임 개발에 주력했다. 진짜 잘하는 것에 주력해 이제 사랑방이자 사무실이었던 1506호(살고있는 아파트 호수)를 벗어나 넥슨앤파트너즈센터에 입주했다.
"까이고 까여도…버티고 또 버텨라"
스타트업 대표들이 하나같이 동료들에게 강조했던 말은 "끝까지 버텨라"다. 단 전제조건이 있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다.
독자들의 PICK!
이날 모바일어워드 부심사위원장인 최재홍 강릉원주대학교 교수가 들려준 '피에르가르뎅의 동전 던지기' 얘기에 참석자들은 크게 공감했다. 패션계 거장 피에르 가르뎅은 선택의 기로에서 동전 던지기를 해 결정을 했지만 중요한 것은 동전던지기가 아닌 자신이 내린 결정에 대한 믿음이었다는 얘기다.
최 교수는 "내가 만든 서비스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어떻게 고객 앞에 내놓을 수 있겠느냐"며 "지금 성공 가도를 걷고 있는 분들은 이런 믿음이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도 "버티고 버티다 보니까 여기까지 왔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던 것이 버팀목이 됐다"고 말했다.
"사업의 시작과 끝은 결국 '사람'"
스타트업을 시작할 때 혼자 힘으로 일어선 사람도 더러 있지만 둘, 셋이 의기투합해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스타트업계 종사자들은 누군가의 도움 없이 독불장군식 경영은 상상할 수도 없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입을 모은다. 인덕을 보기 위해서는 평소에 인맥을 충실히 관리해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올해 5월 모바일어워드 수상작인 '좋아요알람'을 만든 소개요의 홍진만 대표는 "인맥이란 것이 어느 날 뚝딱 생기는 것이 아니라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으려고 하기 전에 내가 먼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