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지난 21일 1.6%의 급락세 이후 하루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1980선에 재진입했다. 미 연준의 금리동결이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확산되었지만 연준 위원들이 미국 경제의 견조함을 잇따라 강조했고, 외국인의 매도강도 둔화와 함께 구원투수로 등장한 연기금의 9거래일 연속 순매수가 지수 반등을 이끄는 모습이다.
그러나 다음주 추석연휴를 앞두고 코스피 시장 거래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강한 상승탄력을 기대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 4월 고점과 8월 저점의 되돌림 지수대인 2000선에 근접했다는 점도 기술적 측면에서의 부담요인이다.
또한 관세청에 따르면 9월 20일까지의 수출 실적이 267.7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추석이 지난해에는 9월 8일이었기 때문에 20일까지의 영업일수가 이틀 늘어났음에도 감소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10월초 발표될 9월 수출은 9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또한 현재 시점이 3/4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있어 향후 실적둔화에 대한 우려도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국내 수출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G2의 제조업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점은 상대적으로 내수주에 대한 관심을 확대시키는 요인이다. 당장 오는 23일 중국의 9월 차이신 제조업 PMI 발표가 예정돼 있다. 블룸버그 예상치는 47.6p로 전월(47.3p)대비 소폭 개선될 전망이지만, 기준선을 여전히 밑돌고 있다는 점에서 모멘텀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의 경우 기준선을 소폭 웃돌고 있지만, 절대 레벨자체가 지난 2013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는 미국과 중국 모두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의 ISM 비제조업지수의 경우 지난 7월에 60.3p를 기록해 2005년 8월 이후 약 10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이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목할 것은 6월 메르스 사태와 함께 급감했던 외국인 입국자 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다. 일평균 외국인 입국자 수가 5월 3만9000명에서 6월에 1만5000명까지 줄었지만 8월에 4만명을 회복했고, 중국인 입국자의 경우 8월말 일평균 2만3000명이 입국하며 메르스 이전 수준(1만9000명)을 이미 넘어섰다.
월간 기준으로도 8월 외국인 입국자 수는 106만 9,314명으로 3개월 만에 100만명을 회복했고, 중국인 입국자의 경우에도 8월에 51만3275명을 기록해 지난해 월평균(51만명) 수준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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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오는 10월에는 중국의 국경절 연휴(10/1일~7일)가 시작된다. 과거부터 중국의 중추절(9/26일~27일) 연휴와 맞물린 국경절 기간은 여행과 소비 경기의 최대 성수기였으며,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국경절 기간중국인 방한객은 약 21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결국 중국인 인바운드 수요 회복과 정부의 소비활성화 대책 등 정책효과를 감안할 때 당분간 내수소비재의 수혜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