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준 펀드매니저 "대형주 장세 지속될 것..자동차·IT 계속 보유"

오랜기간 아모레퍼시픽에 투자해 대박을 냈던 한국투자네비게이터 펀드가 이번에는현대차(465,500원 ▼22,500 -4.61%)를 선제적으로 투자해 주목받고 있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머무는 동안 네비게이터 펀드의 성과는 빠르게 호전됐다.☞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으로 이 펀드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18.30%로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 6.38%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시장이 변동성을 보였던 지난 3개월 동안 수익률이 6.07%로 크게 개선됐다.
최근 네비게이터 펀드의 수익률 상승은현대차(465,500원 ▼22,500 -4.61%),기아차(150,600원 ▼4,700 -3.03%)등 자동차주(운수장비 업종)가 주도했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박현준 한국투자신탁운용 코어운용부문장은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자동차주의 비중을 15.4%로 투자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대차가 한국전력의 서울 삼성동 부지를 매입했다는 소식에 자동차주들을 내다팔면서 10월에는 6.72%로 비중을 줄였다. 이후에도 자동차주를 계속 팔아 지난 7월초 보유비중은 1.45%에 불과했다.
박 부문장이 자동차주들을 다시 사들이기 시작한 건 지난 7월 중순 자동차주들이 신저가를 기록하던 때였다. 8월초 자동차주의 비중을 7.71%로 늘린데 이어 9월에는 10.31%까지 추가로 매수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보유비중 4.82%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종목별로 보면 현대차, 기아차의 비중은 지난 7월초 기준으로 각각 0.85%, 0.04%에 그쳤지만 9월초 기준으로는 각각 2.59%, 3.16%로 올라갔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가는 지난 7월 중순 신저가까지 내려간 이후 이날까지 각각 34%, 44% 급상승했다.
박 부문장은 "지난 7월은 자동차주에 대한 비관론이 과도하게 나와 주가가 아주 싼 구간이었고 환율도 우호적이었다"며 "신차 반응이나 판매량 등이 좋고 4분기 실적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네비게이터 펀드는 전기전자(IT) 업종의 비중도 26.14%로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11.83%에 비해 크게 높은 것이 특징이다.삼성전자(178,400원 ▼11,200 -5.91%)의 비중을 기존 11~12%에서 지난 5월에 14~15%로 비중을 높인 이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보유비중 8.9%를 넘어서는 수치다. 이밖에LG디스플레이(11,180원 ▼220 -1.93%)(7.18%),LG전자(108,800원 ▼3,700 -3.29%)(4.4%) 등도 보유하고 있다.
박 부문장은 당분간 중소형주보다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데 무게를 뒀다. 코스피 상장기업의 순이익이 5년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고 대형주의 주가가 싸다고 보기 때문이다. 반면 중소형주의 경우 고평가돼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도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그는 "대형 수출주를 비롯해 구조적으로 성장하는 내수주들이 좋아 보인다"며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을 고르는 것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독자들의 PICK!
한편, 네비게이터 펀드의 편입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LG전자 등 IT 종목 외에 이미 높은 수익을 내고 있는아모레퍼시픽(134,300원 ▼8,300 -5.82%)(9.89%),KT&G(154,600원 ▼5,400 -3.38%)(9.52%),신세계(307,000원 ▼9,500 -3%)(5.64%),삼성화재(444,000원 ▼10,000 -2.2%)(4.93%),GS(62,800원 ▼4,400 -6.55%)(3.73%),롯데칠성(112,600원 ▼5,000 -4.25%)(3.67%),현대글로비스(211,500원 ▼7,500 -3.42%)(3.67%)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