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감별' 아이크래프트, 540% 껑충 주가는 거품?

'짝퉁 감별' 아이크래프트, 540% 껑충 주가는 거품?

반준환 기자
2016.04.04 16:28

가품, 이른바 '짝퉁제품'을 감별하는 사업으로 주가가 급등했던아이크래프트(2,840원 ▲85 +3.09%)의 거품이 급격히 빠지고 있다. 초기에는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컸으나, 정작 뚜껑을 열어보자 사업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아 실망한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이크래프트는 지난해 홀로태그(제품명 브랜드세이퍼) 사업과 관련해 수주한 31억원 가운데 24억원이 납품으로 이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 수주한 것(납품기간 1년)으로 이후에는 별다른 수주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아이크래프트는 위변조가 불가능한 특수잉크를 가미한 홀로그램으로 만든 '홀로태그'와 이를 감별하는 '스마트리더(기기, 앱)'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의류업체 등에 부착된 홀로태그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 진품과 가품을 구별할 수도 있다.

아이크래프트는 지난해 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가전, 의류, 화장품 등 20여 곳의 업체와 납품을 협의하고 있다고 했으나 실제 매출로 이어진 사례는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수주실적도 당초 회사에서 제시한 50억원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회사는 지난해 683억원의 매출액과 35억원의 영업이익, 2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 가운데 홀로태그 사업의 기여도는 크지 않았다. 기존 주력사업인 통신망 관련 유지보수 매출비중이 98%에 달했고 홀로태크 자체의 영업이익도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수주실적이 시원찮았던데다 지난해 3분기에는 적자로 전환하기도 하는 등 실적악화까지 겹치자 주가도 힘을 쓰지 못한다.

회사가 홀로태그 사업을 본격적으로 알린 건 지난해 2월 전후였는데 당시 2800원대에 불과했던 주가는 그해 6월 1만8050원까지 540% 넘게 상승했다. 5조2000억원에 달한다는 국내 짝퉁 시장과 관련해 성장성에 기대가 모인 결과였다.

그러나 이를 정점으로 주가는 연말에는 1만원으로 내려왔고 올해 초에는 한 때 65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현재 주가는 9400원대를 기록하고 있으나 외국인과 기관들의 실망 매물이 계속해서 나오는 중이라 반등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증권가에서는 아이크래프트의 홀로태그 사업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지만, 생각보다 진척이 늦다는 점을 지적한다. 사업 아이템 업그레이드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어 신규고객 확보가 지연되는 점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지켜볼 것은 올해 실적인데 현재까지 나온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보면 아직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어려워 보인다는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올해 아이크래프트가 올해 795억원 매출액에 7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4억원, 2억원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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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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