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전환기·정치 불안...2100넘어도 동력 안 강해

금리 전환기·정치 불안...2100넘어도 동력 안 강해

김은령 기자
2017.01.02 06:05

[신년 증시설문]코스피 2017년 최고점 돌파 기대감

올해 한국증시는 안갯속이다. 새해를 맞아 글로벌 금융시장 변화가 거세고 불확실한 국내 정치적 상황과 성장둔화가 이어지는 등 대내외 상황이 녹록지 않다. 긍정적인 기대도 있지만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의 올해 증시에 대한 눈높이는 지난해 설문 당시보다 다소 낮아졌다.

특히 금리가 상승 추세로 돌아서고 환율, 원자재가격이 요동치는 등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중소형주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줄었다. 최근 2년간의 코스닥 랠리를 올해는 보기 힘들 것이란 전망이 다수다.

머니투데이가 금융투자업계 전문가 2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코스피지수 최고점은 2100~2200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코스피 최고치인 2073.89(장중 기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다수였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실시한 설문응답보다 눈높이가 다소 낮아졌다. 코스피 최고점이 2100 이상 될 것이란 응답도 67.8%나 됐으나 전년 답변(70%)보다 보수적이었다.

코스피지수 최저점의 경우 1900~2000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122명(47.8%)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증권가에서 보는 PBR(주가순자산비율) 1배 수준이다.

코스닥지수에 대한 시각은 더 보수적이다. 올해 코스닥지수의 최고점은 600~700이 될 것이란 응답이 140명(54.9%)으로 절반을 넘었다. 이는 지난해 코스닥 연중 최고치(708.12)보다 낮은 셈이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의 운용전략 변화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중국의 보복성 제재 등의 영향으로 최근 코스닥시장의 투자심리가 악화된 영향이다.

특히 올해는 그 어느 해보다 변동성과 이벤트가 많은 한 해로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안정적인 투자전략이 우세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금리상승과 달러강세 조합이 더욱 견고해질 경우 위험자산 전체 기반이 약해지고 경기 기대감으로 버텨온 위험자산들이 조정에 진입할 수 있다"며 "2017년은 이같은 금리, 환율의 맷집 테스트가 몇 차례 정도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우선 미국이 2~3차례 금리인상을 예고했고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미국 경제 흐름 변화가 주목된다.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의 선거가 예정됐고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이후 EU국가들의 탈퇴 가능성도 잡음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역시 탄핵정국의 방향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반면 긍정적인 요인도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장기업의 실적 증가 추세는 꾸준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시 고점, 저점에 대한 의견도 엇갈렸다. 그만큼 불투명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전문가 가운데 3분기가 가장 고점일 것이란 응답이 42.35%(108명)로 가장 많았다. 반면 2분기란 의견도 29.8%나 됐다.

이어 4분기와 1분기가 각각 17.25%와 10.2%였다. 상반기가 40%, 하반기가 약 60%로 집계됐다. 상고하저보다 하반기 고점 전망이 다소 우세한 편이었다.

증시 저점은 1분기라는 의견이 49.8%로 절반에 육박했다. 연말부터 이어지는 불안한 심리가 연초까지 계속될 것이란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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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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