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짜리 치킨 만드는데 원가는 2600원대

2만원짜리 치킨 만드는데 원가는 2600원대

김훈남 기자
2017.09.0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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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닭고기 유통별 가격 공개…농가 가격 ㎏당 1300원·도매가격 2678원 프랜차이즈 폭리논란 불가피

서울 시내 식당에서 판매하는 후라이드 치킨. 위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습니다.
서울 시내 식당에서 판매하는 후라이드 치킨. 위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습니다.

닭고기 유통별 가격 공개결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사들이는 닭고기 원가가 2600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 제품 가격이 2만원 가까운 점을 고려하면 치킨 제품가격에서의 원가 비중은 10% 남짓인 셈. 치킨 가격 거품 논란과 프랜차이즈 폭리 지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 홈페이지에 공개된 닭고기 가격 동향에 따르면 닭고기 생계유통 가격(계열업체에 소속되지 않은 농가가 산 닭 형태로 거래하는 가격)은 ㎏당 1300원이다.

계열업체 소속 농가가 업체에 납품하는 가격인 위탁생계 가격은 ㎏당 1329원이다. 도계장에서 생산한 닭을 대리점(대형마트, 프랜차이즈 업체 등)에 유통하는 가격인 도매 가격은 ㎏당 2678원이다.

국내 주요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가 1㎏ 안팎의 생닭을 사용하고 제품가격이 2만원 가까운 점을 고려하면 치킨 가격에서 닭고기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13% 정도다. 7배 안팎으로 가격이 부푼다는 얘기다.

각종 유통과정과 다른 원재료, 인건비·임대료 같은 고정비가 추가되는 점을 고려해도 양계장을 출발한 닭이 치킨이 돼 식탁에 오르기까지 10배 넘게 가격이 불어 나는 것. 특히 가맹점주보다는 프랜차이즈 본사가 이익을 취하는 구조라는 지적까지 있어 프랜차이즈 계약 구조를 둘러싼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올해 6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치킨 원재료 생닭의 생산·유통 단계별 가격 고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일부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제품가격을 인상하고, 그 이득의 취한다는 비판이 나오면서다. 업계 유관기관을 통해 도매가격만 공개하던 것과 달리 중간 유통 가격까지 공개, 가격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축산물품질평가원과 농림축산식품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 닭고기 가격동향이 공개됐다.

농림축산식품부 측은 "소비자에게 올바른 닭고기 가격정보 제공, 닭고기 유통구조를 투명화하고 시장기능에 따른 닭고기 가격형성 유도할 것"이라고 기대효과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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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남 기자

정보미디어과학부 김훈남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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