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기업 이익 감소에 글로벌 무역전쟁·연준 금리인상 등 '불편'
글로벌 무역전쟁,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등이 증시를 위협하면서 코스피 예상 등락범위(밴드)의 하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밴드를 ‘2350~2750’에서 ‘2350~2580’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말만해도 대신증권은 올 코스피 지수가 2500~3000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으나 밴드 하단과 상단을 모두 낮줘 잡은 것이다.

하반기로 들어서면서 대신증권 뿐만 아니라 각 증권사들도 발 빠르게 코스피 밴드 하향조정에 나서고 있다.
앞서 NH투자증권은 올 코스피 전망치를 ‘2350~2850’에서 ‘2350~2750’으로 상단 추정치를 100포인트 하향조정했다. 메리츠종금증권도 코스피 하단 전망은 2400으로 유지하면서도 상단을 2900에서 2800으로 낮춰잡았다.
하나금융투자도 하반기 전망을 제시하면서 ‘2350~2900’에서 ‘2350~2850’으로 코스피 밴드를 수정했다. 올 코스피 밴드 상단을 3200으로 봤던 케이프투자증권은 2930으로 대폭 낮췄다. 삼성증권은 2400~3100에서 하단과 상단 전망을 모두 낮춰 2300~2800으로 내다봤다.
◇코스피 2018년 순익 50조 못 미치나=증권사들의 코스피 밴드 수정은 우선 코스피 기업들의 이익 감소에 기인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개 이상의 증권사에서 실적 추정치가 집계되는 코스피 171개사의 연초 순이익은 163조1976억원이었으나 3월말 156조2537억원으로 4.25% 감소한 이래 6월말 155조1045억원, 7월 현재 155조1035억원으로 시간이 갈수록 하향조정 추세를 그리고 있다.
코스피 기업이익의 감소세는 코스피 전체 순이익의 30% 이상을 차지하는삼성전자(268,500원 ▼3,000 -1.1%)의 실적전망이 연초에 비해 흔들리고 있는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올 전체 순이익은 연초만 해도 50조6861억원으로 전년 41조3447억원에 비해 22% 이상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스마트폰 부진 등으로 3월말 48조2774억원으로 줄어든 뒤 6월말 49조6141억원, 현재 49조6653억원으로 예상되는 등 연초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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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뿐만 아니라현대차(613,000원 ▲41,000 +7.17%)한미약품S-Oil(116,800원 ▼1,400 -1.18%)셀트리온 LG화학한국전력(44,050원 ▼650 -1.45%)아모레퍼시픽 등 코스피 시총 상위종목들의 실적 전망치도 연초에 비해 하향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무역전쟁·연준 금리인상 등 우려=기업들의 이익전망치가 낮아진 것이 코스피 밴드 수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무역전쟁, 연준의 연간 금리인상 전망 상향 등 예상치 못한 변수들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지난 6일 우려를 불렀던 340억달러 규모의 미중 상호 관세 부과에도 글로벌 증시가 급락은 피했지만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로 촉발된 글로벌 무역전쟁이 소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글로벌 경기 둔화를 불러올 가능성도 적지 않다.
수출 의존도가 높고 환율 민감도가 높은 한국에게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 확산과 연준의 연간 금리인상 횟수 전망 상향조정은 부담일 수 밖에 없다.
다만 달러 강세 속도가 조절되고 밸류에이션 매력 등이 부각되면서 3분기 코스피 단기 반등은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 팀장은 “하반기 이익전망 하향조정을 감안히 코스피 지수 목표치를 2580으로 하향조정하지만 2분기 실적시즌,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 완화, 달러강세 속도 등이 코스피 밸류에이션 정상화를 이끌 것”이라며 “코스피 2300 이하에서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이며 대형 IT주와 중국 내수주 등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