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새 옷 입고 뛰어볼까…웃음 짓는 의류주

봄에는 새 옷 입고 뛰어볼까…웃음 짓는 의류주

진경진 기자
2019.03.13 16:47

[오늘의 포인트]강달러에 나 홀로 함박 웃음(종합)

달러 강세로 외국인들의 코스피 시장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지만 '의류주'는 나홀로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업체들이 달러 강세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직접적인 수혜를 입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코스피 섬유의복지수는 19%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5.9%)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1일부터 현재까지 상승률은 10.7%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2.56% 하락률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를 구성하는 상위 10개 종목 중 올 들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LF(-1.6%)와 BYC(-3.86%) 2개 종목에 불과했다.

이 중 F&F가 올 들어 78%나 뛰어올랐고, 한세실업도 38% 급등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동일방직(15.2%) 신원(15.88%) 한섬(12.43%) 등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올 들어 이어진 달러 강세 덕분이다.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따라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1130원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도 원/달러 환율은 2.8원 오른 1132.6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말(1115.7원)보다 1.5% 이상 올랐고,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 이상 높은 수준이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1~2월 평균 1122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이 1130원을 넘어서면서 특히 OEM 업체들의 1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의류 소매판매 증가와 면화 가격 하락 등도 타이밍이 잘 맞아 떨어졌다. 현재 미국 소매의류 재고율은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향후 재고가가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올 1분기 평균 달러기준 면화 가격이 전년 대비 약 9%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방향성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하누리 KB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와 미국 소매의류 재고보충 확대 등 외부 변수에 따른 OEM의 낙수효과가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국내 OEM은 대만 경쟁사와 뚜렷한 동조화 현상을 보이는데 경쟁사의 매출 성장률과 주가 흐름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만큼 기대해볼만 하다"고 내다봤다.

때문에 OEM사에 투자하는 전략이 단기 트레이딩으로서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추천 종목으로는 한세실업이 꼽힌다. 환율과 원재료 가격 변화, 기저 효과 등이 상반기 실적에 크게 반영될 것이란 기대감에 나온 전망이다.

나 연구원은 "환율 및 원가율 감소는 물론 최근 수직 계열화를 위해 공격적인 설비 투자를 단행한 한세 C&T Vina의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며 "지난해 상반기 우븐 공장 인수 등 성장 모멘텀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물론 밸류에이션에 대한 논란은 남아있다. 하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은 절대적 기준에선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역사적으로 PER(주가수익비율) 밴드가 높게 형성돼왔던 점과 현재는 밴드 하단에서 거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