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대표 "자본확충 통해 펀드 대형화…혁신기업 성장파트너 될 것"

직방 20배, 넷게임즈 13배, 바이오네틱스 11배, 브릿지바이오 5배. 다음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중소기업투자 전문 벤처캐피탈 컴퍼니케이파트너스의 주요 투자성과다. 일부는 엑시트(투자금회수)를 마무리했다. 이 회사는 2016년 408%의 수익률을 기록해 벤처캐피탈 업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투자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김학범 컴퍼니케이 대표(사진)는 2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유망 기업을 발굴해 초기에 투자했기 때문에 좋은 성과가 났다”며 “4차산업, 바이오 등 혁신성장산업 분야에 특화된 투자심사역들이 포진하고 있어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06년 창업했는데, 2016년부터 본격적인 투자성과가 나고 있다. 이회사의 영업이익은 2016년 158억, 2017년 45억, 2018년 82억원이다. 김 대표는 "2000년 벤처캐피탈 투자를 할때와 달리 우리 벤처기업의 질적·양적 수준이 높아졌다"며 "투자할 대상이 많아지면서 벤처캐피탈의 수익성도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컴퍼니케이에 투자금을 맡긴 이들도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컴퍼니케이는 총 7개의 펀드를 청산했는데, 957억원을 투자받아 1688억원을 되돌려줬다.
현재 컴퍼니케이가 투자한 기업은 총 122개다. ICT(정보통신기술), 바이오·헬스케어, 첨단부품소재 기업 등 이른바 혁신산업관련 분야 기업이 대부분이다. 대부분 수년전 투자한 기업들로 엑시트의 기회가 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수익성도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공모예정시가 총액 600억원을 기준으로 한 컴퍼니케이의 PER(주가수익배율)은 10배 정도로 상장 벤처캐피탈 평균 PER 22배의 절반도 안된다. 올 하반기 정도에 상장하면 더 높은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다. 하지만 공모시기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게 김 대표의 생각이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초기창업기업) 뿐 아니라 기업의 성장단계별로 투자를 진행해 유니콘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을 양성하는 파트너가 되는 모델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펀드 대형화를 위해선 자기자본을 늘려야하는데 IPO(기업공개)가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자기자본은 256억원인데 상장 이후 400억원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운영펀드 규모도 현재 3300억원(누적기준)에서 단기간에 4500억원으로 늘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평균 출자비중도 현재 9.5%에서 10% 이상으로 늘리면 지분법 이익이 많아져 중장기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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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가 대형화되면 스타트업의 성장단계에 따라 다양한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김 대표는 "초기투자기업이 제대로 성장하는지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다"며 "기업 성장에 따라 파트너십을 맺고 책임투자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5년간 지분투자금액의 23%는 이미 투자한 기업에 투자한 것이다. 상장 이후에는 이 비중을 50%까지 늘릴 계획이다.
그는 "정부가 10조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를 조성하는 모험자본 육성에 나서고 있다"며 "벤처캐피탈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만큼 IPO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독립형 벤처캐피탈로 회사를 꾸준히 성장시켜 왔다"며 "벤처캐피탈 성공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