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둘러싼 혼선까지 겹쳤다.
22일(현지시간) 범유럽 주가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전 거래일보다 0.31포인트(0.08%) 내린 379.19에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6.48포인트(0.12%) 하락한 5378.98로 마감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5.27포인트(0.21%) 오른 1만2168.74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도 5.27포인트(0.07%) 상승한 7334.19로 장을 끝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의 청문회에 참석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 "베이징 방문은 예정되지 않았다"며 중국과의 후속 무역협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음을 밝혔다.
중국은 지난 9일~1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협상 직후 후속 협상을 위해 미국측 대표단을 이끄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므누신 장관을 베이징으로 초청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겨냥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뒤 중국이 일정 논의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
행정명령은 미국의 정보통신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국가안보와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후 미 상무부는 화웨이와 약 70개 계열사가 포함된 거래제한 기업명단을 공개했다. 이 명단에 오른 외국 기업들은 미국 기업과 거래할 때 미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934년 공산당이 대장정을 시작한 장시성 위두현을 방문, "지금 우리는 새로운 대장정을 시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홍콩 사우스모닝차이나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내에선 미국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산 천연가스(LNG) 구매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신문은 "중국이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에 대해 더욱 과감한 조치를 모색하는 등 양국간 경제관계 전체를 재고하고 있다"며 "중국 사회과학원은 미국으로부터 중요한 물자나 자원을 조달하는 데 따른 위험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회과학원 왕용종 선임연구원은 SCMP에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대량의 천연가스를 구매해야 한다는 생각은 재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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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미국은 지난 10일 2000억달러(240조원) 규모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했다. 이에 맞서 중국은 미국 상품 600억달러 상당에 대한 관세를 최고 25%로 올렸다. 미국은 추가로 3250억달러 어치의 중국 상품에도 최고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다.
한편 영국에선 테리사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에 대한 2차 국민투표까지 수용할 수 있다며 합의안을 내놨다. 그러나 의회의 냉담한 반응으로 실제 통과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