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 "우울한 2분기 실적 전망…실적 안전지대 찾아라"

미국과 중국, 두 정상의 만남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5월 이후 무역협상을 둘러싼 양국의 발언이 나올 때마다 등락을 거듭했던 시장은 두 정상의 만남을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혹시나 모를 기대감은 남아있지만 극적 타결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에서는 정상회담 이후 이어질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눈을 돌리고 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7포인트(0.17%) 내린 2130.62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 역시 7.68포인트(1.1%) 내린 690.53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에 올랐던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월대비 1.7% 감소한 5월 광공업생산 부진,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마이너스 전환 등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미중 정상의 만남을 앞두고 지지부진한 관망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30분 일본 오사카에서 무역협상을 두고 담판을 벌인다.
전일 양국이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했다는 언론 보도에 시장에는 긍정적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흘렀지만 이는 하루만에 되돌아갔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사전 합의는 없었다"며 "필요하면 추가 관세 부과를 강행할 것이고, 아마도 우리는 추가 관세 부과를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시장에서는 양국이 추가 협상을 지속하는 방안에 합의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장재철 KB증권 연구원은 "무역 협상이 어느정도 진전이 있지만 여전히 합의되지 않은 이견에 따른 불확실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지난해 말 아르헨티나 회담처럼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보다는 양국이 일정기간 동안 추가 협상을 지속하는 것으로 합의하리라 예상한다"고 봤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담에서 무역분쟁이 극적으로 해결될 가능성은 낮지만 두 나라가 협상 테이블에 낮아 해결 의지만 보여줘도 투자 심리는 개선될 여지가 있다"며 "미국과 중국이 선을 넘지만 않는다면 하반기 증시는 상승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부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기존 견해를 유지한다"며 "아무 성과없이 종결되고 미국이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코스피는 2000선 하향 이탈도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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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의 관심은 미중 정상회담 이후 이어질 실적 시즌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다음달 5일 삼성전자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실적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 종목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기대치는 33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8.3% 하락을 상정한다"며 "지난 1분기에 이어 이번 2분기 실적시즌 역시 최악의 감익 리스크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2분기 및 올해 전체 실적 모멘텀과 현 주가 여건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할 경우 자동차, 운송, 유통, 화장품, 미디어, 패션 등이 시장 실적 안전지대격인 전략 대안"이라며 "관련주에 대한 압축 대응"을 제시했다.
한 연구원은 "코스피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34조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6.7% 하향될 것으로 보여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는 않다"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디스플레이, 운송, 호텔레져 업종이 경기민감주, 실적개선 기대감이 맞물려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