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접고 하반기 기술특례 상장 심사 청구 전망…외국 바이오 코스닥행 전초전 전망
미국 바이오 회사 네오이뮨텍이 하반기 특례 요건을 통한 코스닥 상장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 바이오 기업의 코스닥 진입을 위한 전초전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오이뮨텍은 현재 IPO(기업공개)를 위한 추가적인 상장 주선인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하나금융투자와 테슬라(이익미실현) 요건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준비했지만 기술특례로 방향을 틀었다. 이를 위해 해외 기술평가 등에서 노하우를 갖춘 증권사를 주관사로 추가하겠다는 전략이다.
네오이뮨텍은 제넥신에서 연구소장을 지낸 양세환 대표가 2014년 미국에서 설립한 바이오 회사다. 관계사인 제넥신과 면역항암제 '하이루킨-7'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 면역항암제는 지난해 3월부터 뇌암(교모세포종), 피부암(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임상1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네오이뮨텍은 최근 한국거래소가 외국 바이오 기업에 기술특례상장을 허용, 사실상 테슬라요건을 활용할 수 없게 되면서 공모 전략을 바꾼 것으로 파악된다. 테슬라 요건을 통한 코스닥 상장 절차를 중단하고 성장성특례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거래소에선 외국 기업의 성장성특례는 규정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네오이뮨텍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기 위해선 기술성평가를 통한 기술특례를 거쳐야 하는 상황이다.
네오이뮨텍은 추가적인 주관사 선정과 자체적인 기술평가 등을 거쳐 이르면 오는 10월 코스닥 상장 심사를 청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두 곳의 전문기관으로부터 A와 BB 등급 평가를 받은 만큼 기술의 완성도와 상용화 가능성 등을 보완해야 하는 숙제는 남아 있다. 최근 신라젠 간암 치료제 '펙사벡' 임상 중단 권고 등으로 우리 증시에서 바이오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환경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네오이뮨텍과 주관사 측에선 밸류에이션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시장에선 네오이뮨텍의 총 기업가치로 5000억원안팎을 예상하고 있다.제넥신(4,860원 ▼220 -4.33%)은 올해 1분기 네오이뮨텍 지분 7.04%를 추가 취득했는데, 당시 네오이뮨텍의 기업가치를 3000억원대 중반 수준으로 책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네오이뮨텍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총자산은 548억원, 순손실은 약 70억원이다.
업계에선 우선 이달 말로 예정된 RNA치료제 개발 기업 올리패스에 대한 시장의 평가를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이어질 바이오 기업 IPO의 향방을 가를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네오이뮨텍의 IPO 성공 여부는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외국 바이오 기업의 공모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IPO 시장에서 바이오에 대한 투자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외국 바이오 기업인 네오이뮨텍의 상장 성공 여부도 관심사 중 하나"라며 "네오이뮨텍이 기술특례로 코스닥 상장에 성공할 경우 기술성평가 장벽이 국내 기업보다 높은 외국 바이오 기업의 경우 네오이뮨텍의 전략을 참고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