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미중 무역협상 전개, 삼성전자 3Q 잠정실적이 변수

미중 무역협상 일정이 공식화되면서 전날 미국 증시는 막판 낙폭을 줄였지만 코스피는 1% 넘게 하락했다. 증권업계에선 최근 달러화 강세로 외국인 수급이 부정적인 상황에서 기관까지 동반 매도하며 약세장을 시현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4.59포인트(1.19%) 내린 2049.9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이 1755억원, 외국인이 248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은 1994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421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402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823억원 순매도다.
코스닥 지수는 1.49포인트(0.24%) 내린 626.93으로 마감했다. 개인은 441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1억원, 2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현재까지 코스피시장에서 8504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2조1622억원을 순매수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국내 주식시장 방향성을 결정하는 주체는 과거부터 외국인으로, 외국인 수급에 미치는 영향력이 높은 변수 중 하나는 달러화 방향성"이라며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빠른 상승이 외국인 순매수를 저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수급과 원/달러 환율 간 관계는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환율 외에도 다양하기 때문에 상관계수가 높지 않은 편"이라고 전제한 뒤 "다만 이번주처럼 원/달러 환율이 전주 대비 13원 이상 올랐을 때 외국인 주간 순매수가 마이너스일 확률은 75%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전날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과 왕이 중국 외무부부장이 대두 수입과 더 많은 제품 수입 등을 언급하는 등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며 "이날 하락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보다는 최근 상승에 따른 매물 출회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증권시장 전문가들은 다음주가 코스피 2100선 회복 여부를 판가름지을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내달 4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결과에 따라 3분기 국내 기업의 펀더멘탈(기초체력) 회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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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은 "다음주는 코스피 2100포인트선 탈환을 모색하는 중립이상의 주가흐름이 전개될 것"이라며 "최근 반도체 업황회복에 힘입어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기대가 커지고 있어 호실적이 확인될 경우 시장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3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시장추정치는 35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6.8% 수준의 감익을 상정하고 있다"며 "현 주가 및 밸류에이션 환경이 해당 감익 리스크를 상당수준 선반영하고 있고, 그간 급속히 하락했던 시장의 실적 눈높이가 지난 7월 이후 소강전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