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조업 쇼크에 코스피 '뚝'…"이슈 확인하고 움직여라"

美 제조업 쇼크에 코스피 '뚝'…"이슈 확인하고 움직여라"

이태성 기자
2019.10.02 16:13

[내일의 전략]코스피, 1.95% 하락한 2031.91로 마감

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미국 제조업 쇼크에 코스피 지수도 2% 가까이 하락하며 2030선까지 밀렸다. 전문가들은 미국 제조업의 위기로 인해 미중 무역협상의 스몰딜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섣부른 판단 보다는 확인할 것은 확인한 뒤 투자하는 것이 낫다는 조언이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0.51포인트(1.95%) 내린 2031.91로 마감했다. 개인이 5025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96억원, 4043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매물이 쏟아지며 지수 하락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 지수는 7.59(1.20%) 하락한 624.51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879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578억원, 11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지수 하락은 미국의 제조업 지수가 10년만에 최저치를 찍었기 때문이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9월 미국의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47.8로, 전월 49.1보다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6월 이후 10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시장 전망치 50.2를 크게 밑돌았다.

PMI는 기업의 구매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신규 주문, 생산, 재고 등을 토대로 발표되는 경기동향 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년간 ISM 제조업 지수 최대 하락 폭은 11P인데 2000년대 있었던 두 번의 침체 사례에서 모두 1년 동안 10P 이상 제조업 지수 하락을 겪었던 바 있다"며 "지수 하락 속도도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미 제조업 지수 부진은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이때문에 오는 10일부터 시작되는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스몰딜' 수준의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한다. 재선을 노리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경기 침체는 큰 압력이기 때문이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전문가들은 선제적 대응 보다는 결과를 확인하고 움직이는 것을 추천한다.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알 수 없고 홍콩 시위가 다시 격화할 조짐을 보이는 등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이슈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홍콩에서는 지난 1일 한 고등학생이 시위 중 총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진압과정에서 18세의 고등학생에 총격을 가했고, 고등학생은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돼 수술을 받고 현재는 안정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하인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시장을 움직인 이슈(미국 ISM 제조업지수 부진)와 움직일지도 모를 이슈(홍콩 시위,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현재 상황은 섣부른 판단(방향성 베팅)보다는 확인할 것을 확인하고 판단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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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성 기자

2011년 입사해 사회부 법조팀, 증권부, 사회부 사건팀, 산업1부 자동차팀을 거쳐 현재는 정치부 국회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020년 제14회 한국조사보도상 수상 2024년 제 19회 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 언론상 신문보도부문 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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