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망세 이어진 코스피…"방어적 투자전략 필요"

관망세 이어진 코스피…"방어적 투자전략 필요"

김사무엘 기자
2019.10.04 16:05

[내일의 전략]코스피·코스닥 소폭 하락…글로벌 경기침체 등 우려 확대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국내 증시에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증시 위축과 경기 침체 우려가 최근 강하게 반등했던 코스피의 추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배당주나 실적 개선주 등 방어적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2p(0.55%) 하락한 2020.69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458억원 순매도 하며 매도세를 이어갔으나 개인이 1001억원, 기관이 211억원을 순매수해 주가 하락폭을 줄였다.

이날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2.67p(0.43%) 내린 621.84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419억원 어치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0억원, 178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들의 증시 급락으로 이날 국내 증시 역시 충격이 우려됐지만 낙폭은 크지 않았다.

앞서 다우지수 등 미국 증시는 지난 1~2일 연속 1%대 하락했고 유럽 대표지수인 유로스톡스는 이 기간 4.37% 떨어졌다. 일본의 니케이225는 지난 3일 전일 대비 2.01% 하락했다. 개천절인 이날 국내 증시는 하루 쉬었고 미국 증시도 이날 소폭 반등하면서 국내 증시에 미친 충격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폭락은 면했으나 주가 상승 여력은 지난달보다 한층 약해졌다. 특히 지난 8~9월 코스피 종목 5조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주도했던 연기금의 매수세는 최근 주춤한 상황이다. 지난 2일 연기금은 코스피에서 164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고 이날은 72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일평균 1345억원을 순매수했던 지난달보다는 매수 강도가 한층 약해졌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한층 높아진 것도 증시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1일 발표된 미국의 9월 PMI(구매관리자지수)는 전월 대비 1.3포인트 하락한 47.8로 최근 10년 이래 최악의 지표를 기록했다. PMI는 기업의 구매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경기 지표로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을, 50 미만이면 수축을 의미한다.

제조업에 이어 미국 서비스업 PMI도 9월 52.6으로 전월 대비 3.8포인트 하락해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 주요국들의 9월 제조업 PMI 역시 유로존 45.7 독일 41.7 이탈리아 47.8 스위스 44.6 스페인 47.7 등으로 대부분 침체를 나타냈다.

미국-중국에서 미국-유럽으로 전선이 확대된 무역분쟁도 변수다. 미국 무역대표부는 유럽연합(EU)이 에어버스 등 항공기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것이 부당하다며 오는 18일부터 EU산 항공기과 농산물 등에 추가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세 부과가 현실화할 경우 글로벌 교역 위축은 불가피하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국내 증시가 반등에 성공하려면 글로벌 경기 개선과 수출 회복, 기업 이익 상승 등이 선행돼야 하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어서 관망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방어적 투자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기 하향세를 지속하고 있는 코스피의 반등을 위해선 확신을 심어줄 수 있는 경기회복 시그널 포착이나 상장 기업 실적의 전망치 상향 등이 필수적이나 아직 뚜렷한 변화의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는다"며 "당분간은 공격적인 종목 대응보다 대형 가치주와 배당주 중심의 방어적인 대응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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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무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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