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글로벌 훈풍 타고 기대감 커지는 한국증시

[MT리포트]글로벌 훈풍 타고 기대감 커지는 한국증시

배규민 기자
2019.11.07 17:03

전문가들 "코스피지수 연말 2250선 예상" 추가상승 가능하지만 경계심도 가져야

글로벌 증시에 불고 있는 늦가을 훈풍이 한국증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내수경기 침체에 수출둔화 등 변수는 많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타협점을 찾으면 기업들의 실적이 회복세를 타고 주가도 반등 포인트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7일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14포인트 상승한 2144.29로 마감했다. 상승폭이 크지는 않으나 최근 6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두텁게 쌓여있는 2100선 매물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코스피 지수가 2250선까지 반등하고 내년에는 100포인트 가량 추가로 상승하는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다.

박기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분쟁이라는 악재가 많이 완화됐고 시중 유동자금 증가 등 풍부한 유동성 환경이 최근 코스피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현재 분위기가 이어지면 연말까지는 2250선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올 7월과 8월을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미중 무역협상 결렬이나 북미 갈등 같은 잠재이슈가 있기는 하다"면서도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국내 수출도 올 12월이 되면 전년대비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대체적인 여건을 보면 국내 증시에 펀더멘탈이 개선되고 여기에 위험자산 투자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내년 코스피 지수 범위를 1950~2350선으로 제시하고 있다.

윤지호 이베스트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분쟁이 예상대로 봉합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진했던 경제지표도 진정 국면에 들어서고 있어 내년 전망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되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지수는 올해 8월 기록한 장중저점 1891.81에서 현재 2144.29(7일 종가)까지 반등한 상태다. 꾸준히 매물을 소화하면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최근에는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수급여건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특히 내년에는 한국 국회의원 총선거, 미국 대통령 선거 등 굵직한 정치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투자심리도 나쁘지 않다. 선거기간에는 다양한 경기부양책과 공약이 제시되는 만큼 투자 열기도 뜨거워진다.

내년에도 글로벌 증시가 상승을 이어가고, 코스피지수도 2350선까지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그러나 한편에선 지나친 흥분을 자제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미중 갈등이 많이 완화된 것은 사실이나 아직 구체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았고 안팎 경제도 확연히 좋아졌다고 말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상승 여력 만큼 하락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무작정 글로벌 증시에 편승하기만 바라면 안된다는 것이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은 코스피 지수 상단과 하단 범위가 올해 대비 커질 것"이라며 "올해를 1900~2250선으로 봤다면 내년은 1800~2350으로 위아래 모두 100포인트씩 전망치 밴드를 넓혔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미국 주가가 올라갈 때 한국이 못 오른 사례는 너무 많지만 미국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 한국이 무탈하게 넘어간 적은 없다"며 "장기간 오른 가격 때문에 조정장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지호 센터장도 "코스피 지수가 2400선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은 실적, 펀더멘탈, 유동성 3박자가 고루 맞지만 상승세가 어디서 끝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해야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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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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