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전략]

이달 9~10일(현지시간) 진행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국내증시는 혼조세를 보이며 마감했다.
지난 3~4월 연준의 강력한 양적완화 정책에 힘입어 세계경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인 만큼 이번 FOMC 회의결과에 따라 향후 증시방향과 속도가 결정될 전망이다.
달러약세, 경제재개 기대감이 한층 무르익었지만 여전히 외국인의 전향적인 순매수 전환세는 더딘 가운데 기관투자자들마저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장초반 2200까지 치솟았던 증시는 상승폭을 그대로 반납했다.
전문가들은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어쩔수 없는 흔들림이라며 이번 회의 결과를 반드시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3포인트(0.21%) 오른 2188.92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212.17까지 오르며 코로나 폭락장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던 코스피는 기관투자자가 순매도로 전환하며 대량매물을 쏟아내며 혼조세를 거듭했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955억원, 245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나홀로 410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하락을 방어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8포인트(0.10%) 오른 753.82에 거래를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13억원, 902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721억원 순매도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월12일 이후 3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200원선을 뚫고 내려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1원 내린 1197.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FOMC에서는 연준의 성장과 물가 전망치, 연준위원들이 생각하는 금리방향을 담은 점도표 등이 한국시각으로 11일 오전 3시에 발표될 예정이다. 마이너스 금리정책,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지침) 강화, 수익률곡선제어(YCC) 등 다양한 정책들도 시장의 관심사다.
시장의 눈은 YCC에 집중돼 있다. YCC는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운용목표로 장단기 금리를 설정하는 정책으로, 특히 장기금리에 목표치를 두고 채권을 매매해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만약 연준이 1940년대 2차 세계대전 전후 장기채 금리를 2.5%로 고정하는 것과 같은 정책을 언급한다면 바로 서프라이즈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독자들의 PICK!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YCC가 공개된다는 가정 하에 연준의 결정이 단기채와 중기채 금리언급에서 끝난다면 시장은 잠시 숨을 고를 수도 있다"며 "그러나 장기채 발언이 나온다면 장기 금리제한에 따른 민간의 조달 비용감소와 경기회복을 선반영해 낙관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YCC 등 추가정책은 금리가 상승한 후에 도입될 가능성이 높으며 그 방식은 호주(3년물 목표금리 0.25%로 제시)처럼 단기물 금리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8일(현지시간) NBER(전미경제연구소)는 미국경제가 128개월의 역사상 최장기의 경기확장국면을 끝내고 지난 2월부터 침체국면에 들어갔다고 공식 발표했다. NBER은 미국에서 침체진입과 탈피시점을 공식적으로 판단하는 기관으로 지난 1929년부터 경기순환주기를 연구해왔다.
이같은 공식발표에도 불구하고 미국경제는 이미 경제재개 기대감에 나스닥지수가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코로나19(COVID-19) 이전수준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번 NBER 발표를 통해 침체기간에 따라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얼마나 빨리 탈피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잡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50년 이후 10차례 침체구간에서 다우지수는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했다. 주식시장이 중간값 기준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탈피하기 시작한 시점은 침체 진입 후 13개월을 경과한 시점이었다"며 "다만 지난 1980년 사례와 같이 짧은 침체사례에서는 더 빠르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탈피했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결국 주식시장 상승반전은 침체 지속기간에 달린 셈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주식시장이 플러스 전환할 경우 경기침체 종료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의미"라며 "다우지수는 2월말 대비 10.3%만을 남겨둔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