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스크 완화에 기지개 켠 증시…누적된 피로 풀어야 더 간다

北 리스크 완화에 기지개 켠 증시…누적된 피로 풀어야 더 간다

김소연 기자
2020.06.24 16:55

[내일의 전략]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코스피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일대비 30.27포인트(1.42%) 오른 2,161.51을 나타내고 있다. 2020.6.24/뉴스1
(서울=뉴스1) 이광호 기자 = 코스피가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24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가 전일대비 30.27포인트(1.42%) 오른 2,161.51을 나타내고 있다. 2020.6.24/뉴스1

코스피 지수가 오랜만에 기지개를 켰다. 북한이 대남 군사계획을 보류하면서 불확실성이 완화된데다 미국과 유럽 경제지표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시장이 일희일비하는 나날이 지속되면서 투자자 피로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이 경계 요소다. 북한 리스크가 언제 불거질지 모른다는 점도 불안을 키운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0.27포인트(1.42%) 오른 2161.51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홀로 1537억원 순매도했고 개인도 70억원 어치 팔았지만 기관이 1155억원 순매수하면서 장을 받쳤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빨간 불을 켠 가운데 운송장비가 3%대 올라 가장 크게 뛰었다. 전기전자, 제조업도 2%대 상승하며 간만에 대형주 위주로 올랐다. 반면 금융업과 통신업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삼성전자(194,400원 ▲1,300 +0.67%)SK하이닉스(900,000원 ▲14,000 +1.58%),삼성바이오로직스(1,582,000원 ▲27,000 +1.74%),LG화학(320,500원 ▲3,500 +1.1%)은 2%대 상승했고현대차(469,500원 ▲500 +0.11%)는 4%대 강세를 보였다. 시총 10위권에서삼성SDI(454,000원 ▲500 +0.11%)만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 상승은 북한 리스크가 줄어든 덕분으로 풀이된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이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회의에 제기한 대남군사행동 계획들을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북한이 최전방 지역에 재설치한 대남 확성기 방송 시설을 사흘 만에 다시 철거한 사실도 확인됐다.

특히 북한 이슈는 외환시장에 더욱 긍정적 영향을 끼쳐 환율을 1200원 밑으로 끌어내렸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9.4원 내린 1199.4원을 기록했다.

덕분에 대형주 위주로 주가가 오르면서 증시가 다시 순환매 장세에 들어서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진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집계됐다는 점 역시 경기 회복 기대감과 순환매 장세 기대감을 키운다. 미국과 유로존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각각 49.6, 46.9를 기록해 전월대비 큰 폭 개선됐다. 경기 확장을 뜻하는 기준점인 50은 넘지 못했지만 전월대비 크게 개선된데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어 긍정적 신호로 읽히고 있다. 이는 코로나19(COVID-19) 재확산 우려를 잠재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세가 반도체, IT하드웨어로 집중되면서 2차 순환매가 전개 돼 레벨업 가능성이 점쳐진다"면서도 "단기 과열, 밸류에이션 부담을 극복하기에는 2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경계심리가 만만치 않고, 시장 피로감이 누적된 만큼 이를 풀고 가야 더 멀리 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이날 지수가 올랐다고 추격매수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는데 사망자는 늘지 않고, 뉴욕 등 핵심지역 감염자수가 줄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이 안심하고 있다"며 "그러나 경제 비중이 큰 지역에서 코로나 감염이 늘고 있어 고용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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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증권부 김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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