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부양책 합의 임박…법안 작성엔 시간 걸려"

펠로시 "부양책 합의 임박…법안 작성엔 시간 걸려"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10.23 06:01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사진=뉴스1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사진=뉴스1

2조달러(약 2300조원) 안팎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놓고 미 행정부와 협상 중인 민주당의 1인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합의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법안 작성과 표결에는 시간이 걸린다며 11월3일 대선 전 처리 불발 가능성을 열어뒀다.

펠로시 의장은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협상에 진전이 있고, 양측 모두 합의를 원한다고 믿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나 "지방정부 지원 등 몇가지 쟁점에 대해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우리가 며칠 내 쟁점을 해결하더라도 법안을 작성하고 표결에 부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조만간 부양책 합의에 성공하더라도 대선 전 의회 통과는 장담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수당 지급 재개과 코로나19(COVID-19) 사태 극복을 위한 지방정부 지원 등의 내용을 담은 2조2000억달러의 추가 부양 패키지를 이달초 하원에서 통과시켰다.

그러나 상원을 지배하는 공화당은 민주당이 집권한 지방정부들을 돕는 데 연방 자금을 투입할 수 없다며 상원에서의 처리를 거부하고 있다. 당초 공화당은 부양책 규모가 1조6000억달러를 넘어선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양측 사이에 아직 상당한 입장 차이가 있다"며 "민주당의 부양안은 상당히 수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설령 합의가 이뤄진다 해도 대선 전에 상원을 통과할 지는 미지수다.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 상원의 1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최근 백악관에 대선 전엔 합의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안보다 더 큰 규모의 부양책을 원한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안인 1조6000억달러보다 높은 1조8000억달러를 민주당에 제시한 바 있는데, 이 역시 민주당이 거부하자 1조9000억달러까지 양보한 것이다.

그러나 공화당 상원의 2인자인 존 튠 원내총무(사우스다코타)는 부양책 규모를 늘린 백악관의 제안에 대해 "공화당에 충분한 찬성표가 있을지 의심스럽다"며 "상원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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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장입니다. △2002년 서울대 경제학부 졸업 △2011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 졸업 △2002년 머니투데이 입사 △청와대, 국회, 검찰 및 법원, 기재부, 산자부, 공정위, 대기업, 거래소 및 증권사, IT 업계 등 출입 △2019∼2020년 뉴욕특파원 △2021∼2022년 경제부장 △2023년∼ 정치부장 △저서: '리더의 자격'(북투데이), '앞으로 5년, 결정적 미래'(비즈니스북스·공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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