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소재, 美IRA 최대 수혜"…증권가 전망에 주가 '들썩'

속보 "2차전지 소재, 美IRA 최대 수혜"…증권가 전망에 주가 '들썩'

홍재영 기자
2023.04.03 12:01

[오늘의 포인트]

/AP=뉴시스
/AP=뉴시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법안 발표에 국내 2차전지 소재 기업들의 주가도 들썩인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생산이 가능해진 양극재 업체와 중국 업체와의 점유율 경쟁이 가능해진 분리막·전해액 생산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IRA 세부 법안 발표…요건 맞추면 7500달러까지 보조금

3일 오전 11시55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포스코퓨처엠(284,500원 ▼11,500 -3.89%)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1만1500원(4.22%) 오른 28만4000원을 보이고 있다. 코스모화학(17,860원 ▼470 -2.56%)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코스모신소재(61,300원 ▼2,500 -3.92%)는 22.29%, SK아이이테크놀로지(26,400원 ▼600 -2.22%)는 6.74% 상승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비엠(233,500원 ▼2,000 -0.85%)은 2.90%, 에코프로(155,300원 ▼4,400 -2.76%)는 1.10% 상승 중이다.

이날 양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 2차전지 소재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 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미국 재무부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IRA 세부 법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달 18일부터 배터리 부품, 핵심광물의 두 가지 요건을 맞추는 차량에 각각 3750달러씩 총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배터리에 들어간 부품 50%(2029년부터는 100%) 이상이 북미산이면 보조금의 절반인 3750달러를 받는다. 배터리에 들어간 광물의 40%(2027년부터는 80%) 이상을 미국이나,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한 국가에서 가공했다면 나머지 3750달러를 받을 수 있다.

양극재·분리막·전해액 기대감…일본과는 경쟁 확대
포스코퓨처엠(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전경/사진제공=포스코퓨처엠
포스코퓨처엠(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전경/사진제공=포스코퓨처엠

최근 증시에서 2차전지 업종의 주가가 과열 양상을 보임에 따라 주가 조정 우려도 증가했다. 그러나 IRA 세부법안이 한국 2차전지 기업들, 그 중에서도 소재 기업들에 유리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업종에 대한 견조한 투자심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한국에서 현지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된 양극재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본다. 양극·음극의 활물질이 광물로 분류되면서 국내 생산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구성중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기업들은 IRA법안의 세제 혜택에도 불구하고 비용 증가나 공급망 관리 등의 이유로 한국에 증설을 선호한다"며 "세부법안 발표로 양극재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실적시즌에 CAPA(캐파·생산능력) 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분리막과 전해액은 배터리 부품으로 분류되면서 현지 생산이 필수가 됐는데, 오히려 한국 기업들에는 호재다. 북미 진출 경쟁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분리막과 전해액은 그동안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높았던 소재"라며 "만약 중국 업체들의 북미 투자가 제한된다면 반사 수혜도 일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핵심광물 규정에서 원산지 인정 범위를 미국과 핵심광물 협정을 맺은 국가로까지 확대한 것은 부정적이란 평가다.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은 일본도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향후 발표될 '해외 우려 집단'(foreign entity of concern)에 대해서도 점검이 필요하다. 우려 집단으로부터의 배터리 부품, 핵심광물 조달은 순차적으로 제한된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4월17일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최종본에는 우려 집단에 대해서도 보다 구체적인 국가 또는 기업이 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 광물 의존은 점진적으로 줄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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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영 기자

안녕하세요. 건설부동산부 홍재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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