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

19일 국내 증시가 미국 매파적 금리인하 여파로 하락했다. 원화 대비 달러 가치가 급등하는 고환율이 증시를 짓누른 가운데 저평가된 국내 증시로 전반적인 매수세가 되살아날지 관건이다. 시장에선 원/달러 환율이 국내외 경제여건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상승(원화가치 하락)했다면서도 당분간 환율이 극적으로 떨어지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48.50포인트(1.95%) 내린 2435.93에 마감했다. 오후 3시 30분 잠정 집계 기준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925억원, 5127억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7693억원 순매수했다. 기관 중에서 연기금은 1323억원 순매수로 집계됐지만 하락 국면을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국내 시가총액 1위기업인 삼성전자(186,200원 ▲7,800 +4.37%)가 3.28% 내렸다. SK하이닉스(876,000원 ▲46,000 +5.54%)는 4.63% 떨어졌다. 이 밖에 대형주들이 줄줄이 내렸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기기, 전기·전자 업종이 3% 이상 내리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6.4원 오른 1451.9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488.5원을 찍었던 2009년 3월16일 이후론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가장 낮아졌다. 이는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 이탈을 부추기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된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484.43)보다 48.50포인트(1.95%) 내린 2435.93에 장을 마감한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697.57)보다 13.21포인트(1.89%) 하락한 684.36에 ,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435.5원)보다 16.4원 오른 1451.90원에 마감했다. 2024.12.19.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4/12/2024121915595580987_2.jpg)
코스닥지수는 13.21포인트(1.89%) 떨어진 684.36에 마쳤다. 개인이 1381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5억원, 1110억원 순매도했다. 기관 가운데 연기금은 120억원 순매수였다. 리가켐바이오(175,000원 ▼6,400 -3.53%)가 7% 대 하락했다. 알테오젠(365,500원 ▲13,500 +3.84%), 에코프로비엠(192,600원 ▼4,300 -2.18%), HLB(51,100원 ▲100 +0.2%) 등 시총 상위권 대부분이 내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18일(현지시간) 열린 12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시장의 예상대로 25BP(0.25%포인트) 낮췄다.
하지만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네 차례 정도로 전망했던 9월 FOMC와 달리 이번엔 두 차례로 내다 보면서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시장 일각에선 연준의 매파적 금리인하에 증시가 지나치게 휘둘리고 있다는 시각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 심리는 (미국) 통화정책에 대한 속도 조절을 다소 과도하게 해석 중"이라며 "이미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는 25년 한번의 금리 인하를 반영 중이고 금리동결 우려까지 유입될 수 있지만, 최근 물가 반등은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독자들의 PICK!
다만 고환율 여건이 조만간 반전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450원을 돌파했다. NH투자증권은 오는 2025년 상반기 평균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기존 1380원에서 1400원 초반으로 상향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고점(1440원)도 돌파한 1450원의 현재 레벨은 오버슈팅(달러 강세 과열)이라는 판단"이라면서도 "달러 강세와 맞물린 원화 약세 압력이 적어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