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포인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발표하자 국내증시 변동성이 극대화했다.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지만 상대적으로 관세 영향에서 자유로운 업종들에는 매수세가 몰렸다.
3일 증시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1,480,000원 ▼5,000 -0.34%)는 전거래일 대비 6만3000원(6.00%) 오른 111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애드바이오텍(2,790원 ▼115 -3.96%)(10.59%), 네오이뮨텍(417원 ▼34 -7.54%)(8.51%), 셀비온(30,750원 ▼5,200 -14.46%)(5.60%), SK바이오팜(98,500원 ▼800 -0.81%)(5.22%) 등도 상승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433,000원 ▼32,000 -2.18%)(5.13%), LIG넥스원(979,000원 ▼4,000 -0.41%)(3.98%), 한국항공우주(176,600원 ▼3,400 -1.89%)(3.71%), 현대로템(262,000원 ▼7,000 -2.6%)(1.62%) 등 방산주도 선방했다. 이외에도 엔터주 하이브(246,500원 ▼11,000 -4.27%)(1.94%), 에스엠(92,200원 ▼4,600 -4.75%)(3.84%), 인터넷 관련주 카카오(46,300원 ▼800 -1.7%)(4.77%), NAVER(208,000원 ▼1,000 -0.48%)(1.53%)도 상승 마감했다.
2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간 공언해온 상호관세안을 발표했다. 기본적으로는 모든 무역 상대국에 최저 10% 기본관세를 새로 부과하고 주요 국가들에는 이보다 많은 관세율을 적용했다. 그간 대미 무역흑자를 내온 아세안 국가들에 시장 예상치 20%보다 높은 관세안을 부과했다. 베트남 46%, 중국 34%, 대만 32%, 인도 26%, 한국 25%, 일본 24% 등이다. EU(유럽연합)과 영국은 각각 20%, 10%에 그쳤다.
개장과 함께 대부분 상장사들이 큰폭으로 하락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관세관련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된 덕택에 낙폭을 줄였지만 코스피 기준 상승종목수(279개)보다 하락종목수(609개)가 더 많았다.
이날 증시에서 제약·바이오주는 대체로 상승했다. 상호관세에서 의약품은 배제된 덕택으로 풀이된다.
정유경 신영증권 연구원은 "의약품 관세 부과가 언제든지 다시 불거질 수 있는 이슈는 맞지만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국내 제약바이오에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CDMO(위탁개발생산)가 활발한 국가들 중에서는 싱가폴을 제외하고 한국 관세와 크게 다르지 않거나 오히려 높아 국내 기업에 호재가 될 수 있다. 중소형 CDMO도 미국 설비 포화 시 강달러 기조 탓에 바이넥스, 에스티젠바이오와 같은 국내회사들이 선호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상호 관세 발표에서 의약품이 제외되며 그간 관망심리에 주가가 약세를 보였던 종목들은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며 "관련 종목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녹십자, 바이넥스를 추천한다"고 했다.
독자들의 PICK!
지난 2일 모간스탠리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우호적 환율효과와 더불어 상대적으로 관세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6만1000원에서 7만원으로 올렸다.
방산주는 대표적인 관세무풍지대로 간주돼 국내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수익률을 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하며 투심 훼손 우려가 제기됐으나 증권가에서는 현금흐름과 중장기적 업황을 고려하면 필요했다고 분석했다. 유상증자 발표 이후 NH투자증권, 대신증권, 교보증권 등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군사비 지출을 줄이겠다고 밝힌만큼 전세계 국가들의 무기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유럽이 발표한 무기 생산능력 기준으로 러시아 중장기 무기 생산능력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다. 결국 한국을 비롯한 우방국 무기는 쓰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엔터주도 낮은 관세 위협, 고환율 환경에 따른 수혜로 연초부터 상승세를 이어왔다. 최근 밸류에이션 정당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공매도도 재개되며 다소 주춤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증권가에서는 올해 엔터주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엔터 업종을 둘러싼 외부환경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실적 반등 가시성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중국 공연 재개 시 수혜 강도를 기준으로 최선호주는 하이브, 차선호주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공매도로 최근 주가가 널뛰기 중인 카카오도 관세로부터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가에 AI(인공지능) 등 모멘텀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비주력 사업을 축소하고 있고 AI 고도화도 이뤄지고 있는만큼 올해 카카오 영업이익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