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연내 기준금리 1.75%로 내릴 것"…글로벌 신평사 전망

"한은, 연내 기준금리 1.75%로 내릴 것"…글로벌 신평사 전망

배한님 기자
2025.04.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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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 콘퍼런스 '피치 온 코리아 2025'
피치, 최근 韓 경제전망 1.3→1.0% 하향
성장 전망 약화·인플레이션 관리는 양호
"대선까지 정치 불안정…신용 등급 영향은 無"

제레미 주크 피치 아태지역 국가신용등급 담당 이사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열린 연례 콘퍼런스 '피치 온 코리아 2025'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배한님 기자
제레미 주크 피치 아태지역 국가신용등급 담당 이사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열린 연례 콘퍼런스 '피치 온 코리아 2025'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배한님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Fitch)는 연말까지 한국 기준금리가 100bp 내려가 1.75%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인한 경제 성장 전망 악화와 가계 부채 증가 가능성 등의 영향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 기준금리를 3%에서 2.75%로 인하했고, 지난 17일에는 금리를 동결했다.

제레미 주크 피치 아태(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신용등급 담당 이사는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연례 콘퍼런스 '피치 온 코리아 2025'에서 이같이 밝혔다.

주크 이사는 "피치는 한국 기준금리가 지난 3월 전망보다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보고 조정을 했다"며 "이는 성장 전망 약화로 인한 통화 완화 정책과 대내외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한 재정 정책 확장에 기인한다"고 했다. 그는 "가계 부채가 통화 완화 정책의 장애물이지만, 인플레이션 관리가 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대내외 재정도 견고한 편"이라고 했다.

피치는 최근 한국의 경제 성장 전망을 1.3%에서 1.0%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발표한 영향이다. 실제 지난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한국의 1분기 실질 GDP(국내총생산)는 지난해 4분기보다 0.2% 감소하면서 역성장했다.

주크 이사는 "90일의 유예가 있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가 실현된다면 글로벌 경제 리스크가 된다"며 "특히 수출 지향적이면서 미국 시장에 대한 노출이 큰 베트남·말레이시아·한국 등 아태지역 국가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주크 이사는 "중기적으로는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1.9% 정도로 보고 있지만, 인구 변화라는 큰 요소 때문에 잠재 성장률 면에서 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 행정부가 과연 경제 개혁을 대대적으로 진행해 이같은 역풍을 상쇄시킬 수 있을지 지켜보고자 한다"고 했다.

주크 이사는 "피치는 지난주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을 1.9% 수준으로 발표했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하향 조정된 국가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중국·멕시코·캐나다·독일 등"이라고 말했다.

피치는 미국 경제 성장 전망을 지난 3월 대비 0.5%p(포인트) 내린 1.2%로, 중국도 0.5%p 낮춘 3.9%로 발표했다. 주크 이사는 "상호 관세가 도입되면 전방위적으로 더 조정될 수도 있다"고 했다.

주크 이사는 한국은행뿐만 아니라 한국 정부도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재정 정책을 확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GDP의 0.4~0.5%라는 상당 규모의 추경이 예상된다"며 "국가 부채 비율이 우상향하겠지만, 한국은 경제적으로 이를 감내할 여력이 있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피치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안정적(AA-, Stable)으로 유지하고 있다. 주크 이사는 "(탄핵·조기 대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펀더멘털 측면에서 한국의 제도나 거버넌스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봤다"며 "오히려 한국이 복원력과 안전성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다만, 주크 이사는 한국의 신용등급이 재조정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팬데믹 이전에는 공공재정이 긍정적이었으나 이제 중립적인 역할을 한다"며 "궁극적으로 어떻게 평가될 것인가는 새 정부의 중기적 재정 계획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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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한님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배한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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