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해성옵틱스, 삼성향 매출 증가예고...플래그십 부품공급 재개

[더벨]해성옵틱스, 삼성향 매출 증가예고...플래그십 부품공급 재개

성상우 기자
2025.05.30 08:15
[편집자주] 삼성 스마트폰 부품기업인 해성옵틱스는 2010년대 전성기를 지나 한동안 정체국면을 맞았다. 오너십 교체가 이뤄진 후 고객사 주력 파트너사로 재진입하는 호재가 더해지면서 반등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해성옵틱스가 수년간 공들여왔던 고사양 카메라모듈 신시장도 포문이 열렸다. 더벨이 해성옵틱스의 재기 과정을 들여다봤다.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해성옵틱스가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주력 고객사인 삼성전기향 연매출 추정치를 전년 실제 매출대비 40% 이상 늘렸다. '폴디드줌'(빛을 꺾어서 이미지 센서에 전달하는 기술 방식) 등의 차세대 모듈 공급도 임박했다. 국내 경쟁사 이탈로 고객사 확보가 용이해진 데다 글로벌 고객사 확보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해성옵틱스가 이달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를 통해 밝힌 삼성전기향 연매출 추정치는 1230억원이다. 지난해 연매출 1085억원을 넘어서는 수치다. 지난해 삼성전기로부터 올린 매출과 비교하면 40%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삼성전기는 최근 4년간 매년 해성옵틱스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해 온 최대 고객사다. 2021년의 매출 비중은 98%에 달했다. 2023년까지 매년 90%대 비중을 유지해오다 지난해 80%대로 떨어졌다. 올해 1분기 매출 비중은 85%로 다시 반등하는 추세다.

연간 추정치는 고객사인 삼성전기 측의 확인과 동의를 받은 수치로 해석된다. 특정 고객사향 매출 추정치는 통상 상대방의 발주 계획과 단가 등에 대한 협의가 끝난 뒤 그에 따른 가이던스 자료를 받아야 도출할 수 있다. 해당 수치를 증권신고서를 통해 공개하는 것 역시 고객사 동의 없이는 이뤄지기 힘들다.

해성옵틱스의 삼성전기향 매출은 공장 소재지인 베트남 법인 ‘해성비나’를 통해 인식된다. 지난 1분기 매출은 263억원이었다.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 물량이 늘어나면서 연말 기준으론 1200억원을 넘어선다는 시나리오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공급 물량에 대해 이미 내부적으로 풀캐파를 가동하고 있다. 3분기부터 공급 물량이 급증한 뒤 4분기까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선 최종 공급사인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 출시와 맞물려 부품사인 해성옵틱스의 공급물량도 덩달아 늘어나는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갤럭시S25’에 이어 이달 ‘갤럭시S25 엣지’를 공개했다. 해성옵틱스 제품은 두 모델에 모두 탑재된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향 공급 계획이 일부 지연된 탓에 매출 인식이 지연됐다. 신모델에 탑재되는 고사양 폴디드줌 액에이터에 대한 고객사 인증이 다소 늦춰지면서 경쟁사에 물량을 일부 뺏긴 측면도 있다.

올해로 넘어오면서 플래그십 모델을 포함한 폴디드줌 액츄에이터 탑재에 대한 고객사 승인을 모두 확보했다. 지난해 지연된 플래그십 모델 매출도 올해 이연 인식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해당 매출 규모를 302억원으로 책정했다. 마찬가지로 올해 지연 반영될 폴디드 모델 매출 산정액은 72억원 규모다.

여기에 삼성전기향 액추에이터 공급사 3자 구도(해성옵틱스·액트로·아이엠)를 형성했던 경쟁사 중 한 곳(아이엠)이 시장에서 이탈하면서 반사이익도 기대된다. 고객사 측은 아이엠 이탈로 인한 공백 물량을 해성옵틱스 측으로 몰아서 배정했다. 결과적으로 삼성전기향 액추에이터 물량은 해성옵틱스와 액트로가 양분해서 공급하는 구도로 재편된 셈이다.

삼성전기를 제외한 기타 고객사향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폴디드줌 모듈을 공급할 고객사 확장이 순조롭게 이뤄지는 분위기다. 올해 중국 X사 향으로도 물량을 공급 중이다. 폴디드줌 모듈은 애플 아이폰 프로맥스 모델에도 최근 적용됐다. 미주향과 중화향 모델로도 확대 적용되는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플래그십 모델용 OIS(손떨림 방지기술) 납품 승인이 지연되며 지난 2년간 일부 제품 매출이 정체된 측면이 있다“면서 ”올해 초부터 해당 제품 양산을 위한 공장 재가동과 함께 차세대 카메라모듈 폴디드줌 서브 공급도 신규 매출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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