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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장비 제조업체 필에너지(15,200원 ▼640 -4.04%)가 유럽에서 열리는 배터리 산업 전시회에 참석해 기술력을 알린다. 수주 실적을 내고 있는 46파이의 와인더(winder·권취기)부터 원통형 배터리 기술력을 확장한 슈퍼커패시터 부문도 적극 소개한다. 비우호적 산업 여건 속에서도 기술력을 기반으로 우호적 산업 국면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필에너지는 오는 3일부터 사흘 동안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리는 배터리 산업 전시회 ‘배터리쇼 유럽 2025(The Battery Show Europe 2025)’에 참석한다고 2일 밝혔다. 배터리쇼 유럽 2025는 배터리 기술과 전기차·하이브리드차 기술 박람회다. 1000개 안팎의 글로벌 기업들이 참석해 첨단 배터리 기술과 에너지 관리 솔루션 등을 소개한다.
필에너지는 이번 자리에서 슈퍼커패시터(super capacitor) 기술을 소개한다. 슈퍼커패시터는 기존 커패시터보다 큰 용량의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에너지 저장 장치다. 울트라 커패시터(ultra capacitor)로 불리기도 한다. 축전지를 의미하는 커패시터는 대량의 전하(electric charge)를 한꺼번에 방출하는 용도로 쓰일 수 있다. 순간적으로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방출할 수 있고 충방전 시간도 짧다. 슈퍼커패시터는 전해질 커패시터와 충전식 배터리의 이점을 보유한 덕에 차세대 에너지 저장장치로 주목받고 있다.
이 슈퍼커패시터의 핵심은 전극 소재 표면을 가공하는 노칭(notching) 기술과 가공된 전극 소재를 감는 권취(winding) 기술이다. 필에너지는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에서 확보한 노칭·권취 기술력을 슈퍼캐퍼시티로도 확장했다. 필에너지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고객사로부터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권취기 수주를 따내고 있다.
필에너지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슈퍼커패시터 장비의 이점 가운데 하나는 생산 속도”라며 “핵심 부품인 롤러(roller)를 경량화해 다른 기업 대비 수십배 빠른 권취를 구현했고 이는 생산성 측면에서 강점으로 직결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AI데이터 센터용 ESS(에너지 저장장치)로 주목받는 슈퍼커패시터 시장 규모는 지난해 3000억원에서 2027년 약 1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 설비 투자도 대폭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번 유럽 전시회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대대적으로 알려 고객사 확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필에너지는 이번 행사에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와인더, 양극 합제부까지 레이저로 가공 가능한 노칭 장비도 알린다. 필에너지는 양극 합제부를 레이저로 가공할 때 수율이 현저히 떨어지는 기술적 난제를 극복했다. 오랜 R&D를 통해 금형 기술에 견줄 수준으로 기술력을 끌어올려 국내외 특허까지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