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NH·KB증권 등에 전달…주관사 선정 임박
하나·삼성증권은 빠져…대주주 진백글로벌 수혜 전망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BNB코리아가 기업공개(IPO)에 재도전한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NB코리아는 지난달 중순께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등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했다. 주관사단을 구성해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기 위해서다. 하나증권과 삼성증권은 빠졌다.
RFP가 전달된 지 20일가량이 지나면서 대표주관사 선정이 임박했다.
BNB코리아는 수년 전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를 맡아 IPO를 추진했지만 무산됐다. 이번에는 K뷰티 인기가 미국과 일본 등으로 확산한 상황과 모처럼 상승세를 탄 주식시장 분위기와 맞물려 무난히 IPO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BNB코리아는 화장품 원료·제형 연구개발(R&D)부터 상품 기획, 유통 등 제품 생산 과정 대부분을 지원하는 ODM 기업이다. 회사는 2011년 5월에 설립됐고, 2015년에 사모펀드로 경영권을 넘겼다. 당시 SKS PE와 워터브릿지파트너스는 특수목적법인(SPC) '더블유에스뷰티'를 설립해 BNB코리아 지분 100%를 매입했다. 매입가격은 1290억원가량이었다.
2015년에는 매출 505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2배로 뛰었지만 이후 사드(THAAD) 사태가 발목을 잡았다. 중국 수출이 막히면서 2016년 매출은 104억원으로 전년 대비 5분의 1토막 났다.
BNB코리아는 2022년 들어 흑자전환했다. SKS PE와 워터브릿지파트너스는 즉각 엑시트에 착수했다. 하이트진로가 인수자로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9월 맥주 냉각기 제조·유통기업 서영이앤티(지난해 말 기준 지분 2.59%)를 통해 인수목적회사(SPC) 진백글로벌을 만들고 BNB코리아를 인수했다. 매각가격은 SKS PE와 워터브릿지파트너스가 원금을 되찾은 수준(1300억원)에서 협의했다. '하이트진로→서영이앤티→진백글로벌→BNB코리아'로 이어지는 지분구조가 그려졌다.
진백글로벌은 BNB코리아 지분 81.02%(지난해 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더블유에스뷰티가 갖고 있는 18.96% 지분을 모두 매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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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백글로벌의 경영진은 허재균 상무(대표이사) 등 하이트진로의 임원으로 구성돼 있다. 모기업 서영이앤티의 대주주는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의 두 아들인 박태영 하이트진로 사장과 박재홍 하이트진로 부사장이다. K뷰티 업체를 들여 계열간 문어발 사업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