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포트폴리오 바이오퓨얼홀딩스에서 M&A 3~4건 추진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가 '5호 블라인드 펀드'에도 '볼트온(Bolt-on)' 전략을 도입한다. 볼트온은 PEF 운용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를 연달아 인수해 인수합병(M&A), 통합관리 등으로 외형을 확대하거나 시너지를 창출하는 투자 기법이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5호 블라인드 펀드의 첫 번째 투자처에서 볼트온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재 협상 중인 M&A 딜은 3~4건이다.
해당 투자처는 바이오퓨얼홀딩스다. 5호 펀드의 투자처 2곳(바이오퓨얼홀딩스, 비올) 중 지난해 말 투자한 곳이다. 바이오퓨얼홀딩스는 폐식용유와 음폐유를 수거해 친환경 바이오연료에 사용되는 원료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VIG파트너스가 지난해 말 바이오퓨얼홀딩스에 투자한 금액은 500억원. 최근에는 하나대체운용을 앵커로 다수 기관투자자들이 바이오퓨얼홀딩스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면서 400억원을 추가로 끌어모았다.
VIG파트너스는 바이오에너지팜아산, 오송바이오, 청광 등을 차례로 인수하면서 수직 계열화(자회사를 수직 연결한 구조)를 진행해왔다. 이런 볼트온 밑작업을 해온 만큼 M&A 역시 무난히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VIG파트너스는 볼트온 전략을 활용한 성공사례를 갖고 있다. VIG파트너스는 2016년부터 좋은라이프, 금강문화허브, 모던종합상조 등 상조업체를 인수해 업계 점유율을 높였고, 2020년 프리드라이프를 3000억여원에 인수해 볼트온 했다. 이들 기업을 합병하면서 상조업계를 재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리드라이프의 부금선수금은 지난해 말 기준 2조5607억원으로 5년 만에 2.7배 성장했다. 최근 프리드라이프 지분 일부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글로벌 PEF 운용사)에 넘길 때는 기업가치를 1조원으로 인정받았다.
볼트온 전략은 PEF 운용사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어펄마캐피탈은 2018년 선우프레시를 1000억원에 인수하고 푸드장, 이동갈비, 숲풀림식품, 피엠플레이스 등을 선우프레시 자회사로 들였다. 선우프레시가 제품을 수입하고 자회사에서 가공한 후 온·오프라인에 유통하는 수직 계열화가 이뤄졌다. 선우프레시를 인수한 2018년 대비 지난해 매출은 3배가까이 증가했다.
한앤컴퍼니는 2016년 쌍용C&E(구 쌍용양회)를 인수했다. 쌍용머티리얼, 쌍용에너텍 등 비핵심 자회사는 매각하고 대한시멘트를 쌍용C&E 자회사로 편입했다. 한앤컴퍼니는 유연탄 대체자원 설비에 투자하고 환경 관련 기업을 인수하는 등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현금흐름과 내실을 다졌다.
독자들의 PICK
지금 3,894명 읽는 중
이밖에도 스톤브릿지캐피탈과 LS증권은 올해 초 1600억원을 들여 경영권을 인수한 부동산 권리조사 업체 리파인에 볼트온을 추진한다. 볼트온 자금은 교환사채(EB)를 발행해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