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대목 맞은 동네 카페 "500원 인상"…이자비용은 오히려 하락

소비쿠폰 대목 맞은 동네 카페 "500원 인상"…이자비용은 오히려 하락

김지훈 기자
2025.07.23 16:15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소비자심리지수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23일 서울 시내의 한 전통시장에서 한 시민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이용해 반찬을 구매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8로 전월 대비 2.1포인트 올랐다. 지난 2021년 6월 기록한 111.1 이후 최고치다. 2025.07.23. xconfind@newsis.com /사진=조성우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소비자심리지수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23일 서울 시내의 한 전통시장에서 한 시민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이용해 반찬을 구매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8로 전월 대비 2.1포인트 올랐다. 지난 2021년 6월 기록한 111.1 이후 최고치다. 2025.07.23. [email protected] /사진=조성우

민생회복 소비쿠폰(이하 민생쿠폰) 대목을 맞아 일부 업체들이 제품 가격 인상에 나선 가운데 기업들의 이자 부담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경기 문제로 완화적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AA- 등급 3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이날 오전장 최종호가가 2.946%로 이달 초 대비 2bp(1bp=0.01%포인트) 낮아졌다. BBB- 등급 회사채도 8.777%로 0.7bp 하락했다. 한국은행의 완화적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관 자금도 풍부하게 집행될 것이란 관측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완화 기조 기대로 시중 자금이 늘어나면 채권 투자 수요가 증가해 채권 가격이 오르며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금리(수익률)가 떨어진다.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2.453%로 1.2bp 떨어졌다. 반면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을 반영하는 10년 만기 국채는 2.828%로 2.6bp 상승했다. 단기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1년 만기 국채도 2.312%로 0.9bp 올랐다. 채권시장 큰손들이 한국 경제 상황에 대해 시기별로 분화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채권 금리 벤치마크(대표지수) 격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오른 것은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채 발행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이틀재인 22일 대구 중구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마친 시민이 소비쿠폰이 입금된 선불카드로 결제하고 있다. 2025.07.22. lmy@newsis.com /사진=이무열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이틀재인 22일 대구 중구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마친 시민이 소비쿠폰이 입금된 선불카드로 결제하고 있다. 2025.07.22. [email protected] /사진=이무열

정부는 올해 1·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민생쿠폰 지급 등 재정확장에 나섰다. 동네 미용실·카페 등에서 민생쿠폰이 유통되며 소비 진작이 일부 체감되는 가운데 물가 압력 조짐은 포착됐다.

실제 온라인상에서 회원 180만명을 보유한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최근 "동네 개인카페에서 민생쿠폰 사용처라고 현수막 걸고는 커피값을 500원 올려 4000원으로 만들어놨더라"라며 "대목이긴 대목인 듯"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민생쿠폰 유통 이후 체감 물가가 오르고 있다는 불만인 것이다.

그러나 내수 진작이 경제 전반에 활력을 안기는 것은 제한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는 한국은행이 쉽사리 통화 긴축적 행보에 돌입하기 어려운 요인으로 꼽힌다. 시장에서는 오늘 9월 이후 예산안 편성을 앞두고 다시금 국채 발행 확대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하반기 민간 소비가 둔화되고 정부 지출에 의존하는 경기 흐름이 심화될지 관건이다.

향후 국채 발행 계획은 채권시장 전반의 금리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꼽힌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국 경제가) 1% 이하의 성장 이후 내년 반등에 대한 기대도 있지만 여전히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성장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국고채 발행 물량에 대한 우려는 확정될 때까지 이어질 요인"이라며 "수시로 금리 상방 리스크(위험) 요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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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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