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에스에이티 줌인]종속회사 신사업 안정화, 실적 개선세

[더벨][에스에이티 줌인]종속회사 신사업 안정화, 실적 개선세

김지원 기자
2025.08.05 10:35
[편집자주] 코스닥 기업 에스에이티가 내년이면 상장 20주년을 맞이한다. 초창기에는 이동통신 중계기 제조기업이었으나 10년전 교통장비 제조업체 한국도로전산을 합병하면서 첫 체질 개선에 나섰다. 흥아에 피인수된 건 에스에이티가 보폭을 확대하기 시작한 변곡점으로 거론된다. 다수의 인수합병(M&A)과 출자 과정을 거쳐 지금은 사업부문을 7개까지 확대했다. 더벨은 상장 20주년을 맞은 에스에이티의 성장과정과 함께 현황, 향후 계획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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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에이티(1,328원 ▼28 -2.06%)는 10여 년 전 흥아에 인수된 이후 꾸준히 매출 규모를 키우며 매년 흑자를 내고 있다. 3년 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뒤 최근 경기 악화로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세가 잠시 주춤하기는 했으나 주요 계열사들의 사업이 안정화되는 분위기다. 회사 측은 내년부터는 다시 반등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베트남에서 각각 모바일 부품, OCA필름을 가공해 납품하고 있는 나노테크와 나노비전의 경우 내부적으로 신규 수주 물량을 기반으로 내년 초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K-푸드를 생산하는 에프원글로벌푸드는 내년 말까지 공장 증설을 마무리해 매출을 2배 이상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나노테크·나노비전 내년 흑자전환"

에스에이티는 현재 총 14개의 연결종속회사를 두고 있다. 흥아에 인수되기 직전 해인 2013년 한국도로전산과 와이티테크놀로지 2개 회사만을 지배하고 있었으나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연결 대상 기업이 빠르게 추가됐다.

매출 규모도 자연스레 커졌다. 2014년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더니 이듬해 모바일 부품 제조 업체 나노테크를 인수하며 2016년 단숨에 800억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2022년 역대 최대 매출 1744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까지 1500억원대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도 나노테크다. 물량 상당 부분을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있으나 그간 현지에서 쌓은 영업력을 기반으로 삼성디스플레이를 대상으로도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1분기부터는 삼성전자의 S26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 공급이 예정돼 있어 내부적으로 외형 성장과 동시에, 영업이익 플러스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가장 최근 에스에이티의 종속회사로 편입된 나노비전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도 올해 에스에이티의 큰 과제 중 하나다. 에스에이티는 2023년 베트남 소재 OCA필름 가공 업체 나노비전을 설립해 지난해 상반기 제품 양산에 돌입했다. 양산 초기에 적자가 발생하는 제조업의 특성상 아직 흑자는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나노비전의 순손실은 28억원으로 에스에이티의 연결 대상 기업 중 손실폭이 가장 컸다. 최근 LG디스플레이에 납품하는 OCA필름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 수익성이 좋은 패드, 워치, 자동차 디스플레이용 OCA필름 납품도 확대될 예정으로 조만간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중이다.

크게 위더스케미칼 계열로 분류되는 위더스케미칼과 티씨씨의 실적도 올해를 기점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위더스케미칼 부문에서는 18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티씨씨는 한화에 태양광 백시트를 납품하고 있는데 몇 년 전부터 한화가 생산 공장을 미국으로 이전하며 공급 물량이 대폭 감소했다. 한화와의 협상을 통해 지난해부터 물량을 다시 조금씩 늘리고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에프원글로벌푸드 내년 초 2공장 착공 계획

종속회사 에프원에프앤비와 에프원글로벌푸드를 두 축으로 진행 중인 식품 사업도 순항 중이다. 2019년 설립된 에프원에프앤비는 2020년 에프원글로벌푸드를 설립했다. 현재 에프원에프앤비가 2019년 설립한 현지 법인 'F ONE F&B VINA'가 베트남 내 식품 사업 전반을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에프원에프앤비와 에프원글로벌푸드 모두 순이익을 내며 타 종속회사에서 발생한 손실을 일부 상쇄했다. 에프원에프앤비의 경우 해산물, 농수산물, 향신료 등을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거나 직접 판매해 실적을 내고 있다. 에프원글로벌푸드는 현지 공장에서 다양한 종류의 튀김, 전 등 K-푸드를 생산해 국내 식품 대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에프원글로벌푸드의 경우 제품을 직접 생산해 판매하기 때문에 유통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에프원에프앤비 대비 마진율이 높다. 지난해 매출은 68억원, 순이익은 2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54.5% 증가하고 순이익은 흑자전환했다. 고객사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늦어도 내년 초에는 2공장 착공에 나설 계획이다.

공장 증설에는 약 150억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이 중 절반가량을 에스에이티에서 부담하고 나머지 자금은 현지에서 조달한다. 계획대로 내년 말까지 공장이 완공되면 매출 규모는 에프원글로벌푸드 매출은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에스에이티 관계자는 "최근 미국의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 여파로 일부 계열사의 납품 일정에 약간의 변수가 생길 수는 있으나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신규 고객사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올해 보수적으로 50억~6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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