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지표에 화들짝, 엔비디아에 미끌…가상자산 혼조세

금리지표에 화들짝, 엔비디아에 미끌…가상자산 혼조세

성시호 기자
2025.08.28 16:17

[코인 인사이트]

[편집자주] '코인 인사이트'는 가상자산 시장의 주요 현안을 다각도로 분석합니다. 복잡한 이슈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 파악에 주력합니다. 건전한 가상자산 시장 발전을 위한 마중물이 되겠습니다.
지난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이더리움·엑스알피(리플) 등 가상자산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지난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비트코인·이더리움·엑스알피(리플) 등 가상자산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사진=뉴시스

가상자산 시장이 미국 기준금리 인하 여부가 걸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다리면서 혼조세에 접어들었다.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엔비디아의 실적발표 직후 나란히 등락하는 등 외부충격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28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비트코인(BTC)은 이날 오후 4시15분 전일 대비 2.07% 오른 11만3336달러로 집계됐다. 이더리움(ETH)은 전일 대비 0.08% 내린 4582달러, 엑스알피(XRP·옛 리플)는 0.98% 오른 3.00달러로 나타났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가격은 해외보다 약 0.3%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이날 오전 6시부터 9시30분까지 비트코인은 11만2409달러에서 11만930달러로 1.3%, 이더리움은 4594달러에서 4497달러로 2.1% 하락했다. 엔비디아 2분기 실적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S&P500 지수가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할 무렵이다.

시장에선 오는 29일(이하 현지시간)로 예정된 7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 발표가 다가오면서 각종 악재를 향한 경계심이 극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4일 발표된 7월 공급자물가지수(PPI)가 이미 한 차례 가상자산 가격 급락을 촉발한 탓에 각종 변수 가운데서도 물가통계를 향한 관심은 증가 일로다.

PCE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의 향방을 결정하는 데 중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표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7월 근원 PCE는 전년동기 대비 2.9%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는 5개월 만의 최고치면서 지난 6월(2.8%)보다 높은 수준이다.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촉진한다. 특히 가상자산은 올 하반기 들어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기대만으로도 대규모 가격상승이 이뤄지는 추세다.

지난 13일 스콧 베센트 미 연방 재무장관이 연준을 향해 50bp(0.05%포인트) 금리인하를 촉구하자 12만3577달러로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비트코인이 대표적이다.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 직후론 이더리움이 9시간여 만에 15% 이상 급등, 사상 처음으로 4900달러를 넘겼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돌발 행보는 불확실성을 더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 리사 쿡 연준 이사를 전격 해임하자 주요 가상자산은 하락세가 멈추기도 했다. 쿡 이사는 금리 인하에 신중한 매파로 평가받던 인물이다.

코인마켓캡 '공포와 탐욕'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2점 내린 45점으로 '중간' 단계에 머물렀다. 1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을 '탐욕', 40점 이하를 '공포' 단계로 분류하는 이 지수는 지난달 크립토위크 랠리 당시 60점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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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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