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엑시온그룹, 실질심사 리스크 털고 '제조업' 새출발

[더벨]엑시온그룹, 실질심사 리스크 털고 '제조업' 새출발

김한결 기자
2025.09.01 11:28
[편집자주] 코스닥 상장사는 늘 신사업 카드를 놓고 고민한다.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언제 본업이 부침을 겪을 지 알 수 없어서다. 야심차게 던진 승부수에 회사는 새로운 길을 찾기도 하고, 크게 흔들리기도 한다. 더벨이 코스닥 상장사 신사업 현황과 비전에 대해 살펴봤다.

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엑시온그룹(714원 ▼95 -11.74%)이 엠제이테크 흡수합병을 마무리하며 사업구조 재편에 나섰다. 분기 매출액 기재 오류를 바로잡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를 해소하며 리스크도 털어냈다. 향후 기존 이커머스 사업부문과 제조업 부문 간의 시너지를 어떻게 창출할지가 관건으로 떠오른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엑시온그룹은 지난달 18일을 합병기일로 자회사 엠제이테크와의 소규모합병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1일 공시했다. 엑시온그룹은 존속하고 엠제이테크는 소멸하는 방식이다.

이번 합병은 엑시온그룹이 엠제이테크 지분 100%를 보유한 상태에서 진행돼 합병비율은 1대 0이 적용됐다. 신주 발행이나 합병 교부금 지급 없이 절차가 완료됐다. 회사가 밝힌 합병 목적은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사업 시너지 확보다.

엠제이테크는 반도체·2차전지 플랜트 설비 시공 전문 기업이다. 기계 설비 배관 공사를 담당하는 하이테크 사업부와 글로벌 로봇 기업 ABB의 파트너사로서 산업용 로봇을 설치하는 로봇자동화 사업부를 운영한다. 자체 개발한 공정관리 시스템(EZ-U) 특허도 보유했다.

앞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를 해소했다. 같은 날 엑시온그룹은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을 3억1500만원으로 정정했다. 당초 매출액 2억9700만원에서 상향 조정된 수치다.

이번 정정으로 엑시온그룹은 '분기 매출 3억원 미달'이라는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상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를 해소하게 됐다. 엑시온그룹은 지난달 14일 해당 사유가 발생해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르면 거래소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더라도 기업의 사유 해소를 확인하면 해당 기업을 심사 대상에서 제외한다. 엑시온그룹 역시 반기보고서 정정으로 심사 사유를 해소했다. 결과적으로 별도의 심사 절차 없이 상장사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상장폐지 위기를 넘긴 엑시온그룹이지만 연결 기준 실적은 다소 아쉽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누적 영업손실은 33억원으로 전년 동기(51억원) 대비 적자 폭을 줄였다. 반면 반기순손실은 6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59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종속회사였던 카본코리아의 수익과 비용만이 반영된 수치다.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은 기존 사업 부문인 이커머스 사업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엑시온그룹의 브랜드 마켓 부문(위즈위드)과 커머스 인프라 부문은 상반기 약 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를 면치 못했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적자가 심화된 이커머스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은 기존 사업 부문인 이커머스 사업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반기보고서의 연결 기준 영업부문별 손익에 따르면 패션 부문(브랜드 마켓)에서 30억원, 기타 부문(커머스 인프라)에서 2억원의 영업손실이 각각 발생했다. 회사는 지난해부터 적자가 심화된 이커머스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엑시온그룹이 엠제이테크 흡수합병을 진행한 이유다. 엠제이테크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74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602억원) 대비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256억원을 달성했다.

엠제이테크의 하이테크 사업부는 올해 1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모듈화 공법 혁신과 공정관리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2차전지 산업으로 고객사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로봇자동화 부문 역시 향후 3년간 누적 신규 수주 300억원을 전망하고 있다.

엑시온그룹 관계자는 "주주분들에게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며 "회사를 정상화 하는데 모든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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