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증권사들이 공휴일에도 해외주식 배당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해외주식에 대한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과 함께 배당 재투자 수요가 커지자 증권사들도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 8월15일 광복절부터 공휴일에도 해외주식 배당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이어 지난달 13일부터는 토요일에도 해외 주식 배당금 지급을 시작했다. 주말인 토요일에 해외주식 배당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는 카카오페이증권이 유일하게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주식 배당이 국내 공휴일에 발생할 경우 다음 영업일까지 배당금 지급을 기다려야 했다. 배당금 지급을 담당하는 한국예탁결제원의 권리 배정 자동 송수신 시스템(CCF)이 공휴일에는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자체 개발한 배당 데이터 추출·업로드 프로세스를 통해 공휴일에도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을 시작으로 여러 증권사에서 공휴일 배당금 지급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토스증권은 지난 8월15일 광복절 연휴 당시 공휴일 배당금 지급을 한 차례 시범 운영했다. 이어 해당 서비스를 정례화해 이달부터 공휴일에도 해외 주식 배당금을 상시 지급한다고 2일 공지했다.
NH투자증권도 대형 증권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공휴일 해외주식 배당 지급 서비스를 시작했다. NH투자증권은 해외 주요 증시가 국내 연휴 기간에도 돌아가는 만큼 추석 연휴 기간 매매 결제와 환전 서비스뿐만 아니라 현금 배당금 지급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공휴일 배당 서비스를 도입한 증권사들에서 해외주식을 거래하는 투자자들은 투자 기회 확대를 노릴 수 있다. 배당금을 지연 없이 빠르게 수령해 현금 흐름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시장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배당금을 재투자해 다양한 투자전략에 즉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이번 추석 연휴에 미국 주식 배당이 발생했을 경우 투자자들은 통상적으로 연휴가 끝난 이달 10일에야 배당금을 받을 수 있었으나 그 기간이 단축됐다.
해외주식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자 증권사들이 해당 서비스 출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국예탁결제원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주식 증권 보관금액은 1555억3656만달러에 달했다. 원화 기준 218조1866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