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0까지 가파르게 달린 코스피…반대매매 리스크도 '쑥'

3600까지 가파르게 달린 코스피…반대매매 리스크도 '쑥'

천현정 기자
2025.10.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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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9월 월간 반대매매 금액./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
2025년 1~9월 월간 반대매매 금액./그래픽=김지영 디자인 기자

9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반대매매 규모가 전월 대비 두배 가까이 급증했다. 상승장이 이어진 분위기에서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고 빚을 내 투자에 나선 개인 투자자들이 대폭 늘어난 영향이다.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 반대매매로 인한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금액은 14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기록했던 71억원에 비해서는 2배 가까이 늘었다. 월간 집계 기준으로도 올해 들어 최고치다. 전체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지난달 29일에는 2.1%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대 매매란 증권사에서 단기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미수거래자가 기한 내에 대금을 갚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처분해 자금을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신용융자 등으로 빌린 자금의 비율이 증권사가 정한 담보 비율보다 낮아져 계좌에 담보 부족이 발생하면 투자자들은 2영업일 이내에 부족 금액을 채워 넣어야 한다. 이 비율은 증권사가 자체적으로 정하는데 통상적으로 140% 미만이다. 기한 내로 담보 부족이 해결되지 않으면 다음 거래일 오전에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 매매를 체결한다.

국내 증시가 상승세를 타자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 규모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데 빚을 내 단타 매매에 나섰다가 담보 부족으로 청산된 사례가 늘어난 것이다. 지난 10일 기준 신용융자잔고는 23조2437억원으로 지난달 말 기록한 연중 최고치인 23조5377억원에 근접한다.

반대매매 규모는 △지난달 26일 117억원 △29일 197억원 △30일 144억원 △이달 1일 126억원으로 4거래일 연속 100억원을 남겼다. 이달 2일 43억원에서 코스피가 3600선을 돌파한 지난 10일에는 80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코스피가 고점에 머무르는 상황에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향후 반대매매로 인한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증권가에서는 미·중 무역분쟁 우려 등으로 단기 변동성 확대가 커질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동안 주식시장에서는 미중 무역 갈등을 위험 요인 측면에서 뒷순위로 취급해왔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돌발 발언 충격이 체감상 더 크게 다가왔을 수 있다"며 "이번 주 관세 불확실성을 따라가는 과정에서 지난 4월 상호관세가 촉발한 폭락장이 재연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준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 모두 4월 이후 시작된 상승 모멘텀이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트럼프발 무역전쟁 리스크로 인한 단기 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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