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IMA 구상은…"시리즈B·C 투자공백에 모험자본을"

NH證 IMA 구상은…"시리즈B·C 투자공백에 모험자본을"

성시호 기자
2025.10.15 15:30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사진제공=NH투자증권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사진제공=NH투자증권

NH투자증권(33,250원 ▼1,050 -3.06%)이 금융투자업계 화두로 떠오른 생산적 금융에 대해 시리즈 B·C 단계 기업의 투자공백에 모험자본을 투입하고 전통산업을 위한 구조조정금융을 확충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금융투자협회 부회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에서 자본시장연구원 주최로 열린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증권업계 역할 및 성장전략 세미나' 발표자로 나서 이같이 밝혔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투자은행(IB) 업무는 지난해 약 48%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쏠렸다. 모험자본 투자는 2% 미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수익 중심의 PF구조가 산업의 생산적 전환을 가로막고 있다는 게 NH투자증권의 분석이다. 윤 사장은 "신성장 투자격차는 결국 자본시장 격차"라며 "투자능력보다 투자철학의 부재가 문제"라고 했다.

윤 사장은 한국 기업 생태계의 가장 취약한 지점이 시리즈 B·C 단계의 자금공백 '미싱 미들(Missing Middle)이라며 이를 그로스PE(소수지분 투자)와 메자닌PD(전환·후순위채 기반 자금)로 메우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확장단계 기업이 경영권 위협을 초래하는 지분희석을 최소화하면서도 빠르게 규모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다는 취지다. 윤 사장은 그로스PE와 메자닌PD가 미국·영국 등 선진국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짚었다.

한편 구조적 침체에 들어선 석유화학·철강 등 전통산업에 대해 이날 윤 사장은 한국 금융의 실행력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K-스틸법과 산업 구조조정 방안을 내놨고, 금투업계가 NPL(부실채권)·DIP(회생기업자금대여)·M&A(인수·합병) 자문 등 구조조정 금융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 사장은 "정부는 제도를 마련했고, 금융은 실행으로 증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IMA) 제도가 확대되면서 현재 22조원 수준인 증권업계의 기업금융 투자여력은 2030년까지 최소 112조원으로 5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연내 종투사 추가 지정 결과를 내겠다고 예고했다.

윤 사장은 "금융이 산업의 미래를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설계자로 진화해야 한다. 이제 중요한 것은 규모가 아니라 자금의 방향성"이라며 "혁신기업을 위한 성장 자본과 전통산업 재편을 위한 구조조정 자본에 우선 배분돼야 진정한 생산적 금융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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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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