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주식할걸" 장투 코인 개미들 눈물…비트코인 1.5억원대로 '뚝'

"나도 주식할걸" 장투 코인 개미들 눈물…비트코인 1.5억원대로 '뚝'

방윤영 기자
2025.11.04 13:41

[코인 인사이트]

비트코인 시세가 낙폭을 키우며 1억6천만원대가 붕괴된 가운데 4일 서울 서초구 빗썸 라운지 강남점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홍효식
비트코인 시세가 낙폭을 키우며 1억6천만원대가 붕괴된 가운데 4일 서울 서초구 빗썸 라운지 강남점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홍효식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이 1억5000만원대로 떨어졌다. 가상자산 파생상품 강제청산,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자금이동, 미·중 관세전쟁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 등 악재가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4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억5804만9000원까지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1억5000만원대로 떨어진 건 지난 9월27일(1억5789만5000원) 이후 한달여 만이다.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1억5800원에 거래되며 이날 최저가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해외 가상자산 시황플랫폼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0만5879.37달러까지 밀려났다.

주요 알트코인도 하락세를 보인다. 이날 오전 11시3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이더리움은 전일대비 4%대 하락한 3364.95달러, 엑스알피(XRP·옛 리플)는 4%대 내린 2.34달러, 솔라나는 8%대 내린 167.55달러에 거래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이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내는 건 가상자산 파생상품 강제청산이 이뤄진 탓이라는 분석이다. 가상자산 자료제공업체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가상자산 청산액은 총 12억4000만달러(약 1조7839억원)에 달한다. 가격 상승에 베팅했던 트레이더들이 대규모 청산을 당한 것이다.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선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한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올초 트럼프 당선,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지니어스법 통과 등 트럼프 효과로 코인시장 자금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며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관세 영향으로 글로벌 증시에 떠오르면서 자금이 증시로 옮겨간 분위기"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두달 연속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다음달 추가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었고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등도 가상자산 가격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1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 4월 9일(18) 이후 최저치다. 이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낙관적 전망도 나온다. 크립토퀀트 기고자 크립토온체인은 전날 보고서에서 "지난달 약 70억달러 상당의 스테이블코인이 바이낸스에 순유입됐다"며 "대조적으로 비트코인 15억달러와 이더리움 5억달러가 순유출됐는데, 이는 전형적인 장기 상승 신호"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이 호들링(장기 보유)을 위해 자산을 개인 지갑으로 옮기고 있는 것"이라며 "이는 시장의 매도 압력을 크게 줄여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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