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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역대급 실적이 기대되지만 정작 네오티스(12,230원 ▲1,070 +9.59%)의 본격적인 반등 시작점은 내년부터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 세계적인 AI 인프라 확장 트렌드에 따라 AI용 고성능 기판 수요가 폭증하면서 마이크로비트 주문량도 당분간 급증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다. AI 붐과 맞물린 전세계적 반도체 슈퍼 싸이클 수혜주 목록에 네오티스도 본격 편입된 모양새다.
14일 네오티스에 따르면 회사는 기존 공장의 점진적인 캐파 증설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존 설비를 효율 높은 최신 설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최근까지 10~20% 가량 증설 효과를 봤다. 회사 측은 40~50% 수준의 생산 여력을 더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수립한 상태다.
당장 내년부터 밀려들 것으로 보이는 주문량을 현재 캐파로는 감당하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내부적으로 내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캐파를 늘려나갈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네오티스 관계자는 “내년 수요를 커버해야되기 때문에 계속 설비 주문을 넣고 있다”면서 “원래 생산량이 2000만~2400만개였다면 이제는 3300만개 정도까지 올라왔다. 향후 당분간 수요가 계속 늘어날 걸로 보고 있어 생산량 확대에 대한 고민은 계속될 듯하다”고 말했다.
마이크로비트에 대한 AI 반도체 부품업계의 초과 수요는 사실 구조적으로 불가피한 상황이다. 네오티스의 기존 고객사들이 엔비디아, AMD, 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들을 엔드유저로 하는 역대급 규모의 글로벌 AI 반도체 업싸이클에 올라탔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패키지 기판과 모듈 PCB 수요 회복의 수혜를 네오티스의 고객사들이 최전선에서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
네오티스 고객사 중 한 곳은 AI 가속기용 기판 수요 증가에 따라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 제품 공급량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 차세대 메모리 모듈 ‘SOCAMM(소캠)’ 공급망에 편입되면서 관련 고성능 기판 생산체계를 구축 중이다. 또 다른 고객사는 글로벌 빅테크 고객사들향으로 AI 가속기 및 자율주행칩용 MLB(고다층 회로기판)와 FC-BGA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다만 이들 역시 그들의 최종 고객사를 상대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쇼티지 현상을 겪고 있다. 그러다보니 제품을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나 공구를 협력사로부터 적시에 공급받아야 하는데, 그 발주 과정에서 연쇄적으로 초과 수요 및 공급 부족이 나오는 상황이다. 엔드유저로부터 1~2차 협력사로 발주가 차례로 내려오는 과정에서 초과 수요가 누적되는 형태다. 기판 정밀가공에 필요한 공구를 공급하는 네오티스는 가장 아랫단에서 캐파를 훨씬 초과하는 수요를 맞고 있다.
네오티스가 국내에서 유일한 마이크로비트 공급사인 점도 주요 요인이다. 과거 마이크로비트 공급사들이 국내에 몇 곳 있었지만 2020년대 초반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기업 도산 등을 이유로 모두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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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티스의 경우 자동차 부품(모터용 샤프트) 사업으로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돼 있었던 덕분에 암흑기를 버틸 수 있었고 팬데믹이 지나가자 국내 유일한 마이크로비트 공급사라는 독점 지위를 따냈다. 최근 AI용 고부가가치 기판에 대한 니즈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정밀가공을 위해 필요한 마이크로비트 공구의 공급 부족이 구조적으로 고착화된 배경이다.
업계에선 내년 이후 네오티스 측의 마이크로비트 공급 단가 상향 조정 가능성도 언급한다. 극심한 수요와 공급 격차에 따른 불가피한 수순인 셈이다. 실제로 가격 상승과 함께 내년 더 늘어날 주문량을 감안하면 매출 확대와 수익성 극대화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 역시 나온다.
네오티스 관계자는 “아직 단언할 순 없지만 내년 이후 당분간 납품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생산 측면에서의 준비를 하는 중”이라며 “전년 대비 개선된 올해 실적에 이어 내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