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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네오티스(12,230원 ▲1,070 +9.59%)가 드라마틱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연매출에 맞먹는 금액을 3분기에 이미 달성했고 영업이익률도 단번에 두 자릿수로 끌어올렸다. 올해 초만 해도 적자 가능성을 우려하던 상황이었지만 6개월 사이 폭발적인 주문량 대비 캐파(CAPA) 부족을 걱정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시장에선 이미 올해 사상 최대 매출 경신 가능성까지 언급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네오티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매출 180억원, 영업이익 26억원, 순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론 매출 510억원, 영업이익 56억원, 순이익 39억원이다.
지난해 연매출(543억원)에 맞먹는 수치를 3분기에 대부분 달성한 셈이다.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 한해동안 올린 수치를 넘어섰다. 올해 상반기부터 점진적인 실적 개선세가 나타났지만 하반기 들어 더 폭발적 속도로 매출과 이익이 늘어난 모양새다.
3분기까지만 보더라도 확연한 턴어라운드가 이뤄졌음을 알 수 있는 수치다. 네오티스의 연매출은 2021년과 2022년에 600억~800억원대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최근 2년간은 500억원대에 머물렀다. 2023년의 경우 상장 이후 처음으로 영업손실을 내기도 했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영업이익률이 5%대에 머물렀다. 그러다 올해 3분기 들어 누적 영업이익률 11%로 3년여만에 두자릿수를 회복했다.
사업부문별 매출 구성을 보면 마이크로비트(Micro Bit) 부문의 성장이 눈에 띈다. 라우터·엔드밀 비트(Router·Endmill Bit)와 드릴 비트(Drill Bit)가 포함된 마이크로비트 부문 3분기 누적 매출은 약 163억원으로 전년 동기 119억원 대비 40% 가까이 늘었다.
마이크로비트 부문이 급부상한 시점은 올해 들어서다.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주문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네오티스의 전통 고객사들이 AI 인프라에 들어갈 고성능·고품질·고밀도·고다층 기판 생산을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빅테크들을 중심으로 한 AI 인프라 및 데이터센터 구축 확장 흐름에서 나오는 초과 수요를 기판 공급사들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네오티스의 고객사들이 최종 고객사향으로 납품하는 제품은 AI 가속기용을 비롯해 서버 및 자율주행칩용 ‘고다층 인쇄회로기판(MLB)’과 차세대 메모리 모듈 ‘소캠(SOCAMM)’ 생산에 필요한 고성능 PCB 제품 'FC-BGA(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 등이다. 해당 기판 생산 과정에서 마이크로비트를 활용한 정밀 가공이 필요하다. 수요는 계속 느는데 국내에선 네오티스가 유일한 마이크로비트 제품 공급사라는 점이 쇼티지를 더 심화시키고 있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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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티스 사옥 전경
시장에선 올해 하반기가 향후 도래할 중장기적 품귀현상 구간의 초입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4분기 주문량은 더 늘어나고 실적 개선폭은 커질 것 전망이 자연스럽게 따라붙는 상황이다.
회사 내부적으로도 올해 연매출이 지난해 대비 40~50% 가량 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40% 성장이 이뤄질 경우 연매출은 700억원대 후반이 되고, 50% 성장의 경우엔 800억원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네오티스의 역대 최대 매출은 지난 2022년 기록한 804억원이다. 4분기 실적에 따라 최대 매출 기록을 다시 쓸 수도 있는 상황이다.
네오티스 관계자는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단 확실히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내년 이후의 주문 물량도 계속 들어오고 있는 만큼 캐파 증설 방안을 계속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