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들 '샀다, 팔았다'→'샀다, 샀다'…환율도 진정

외인들 '샀다, 팔았다'→'샀다, 샀다'…환율도 진정

김지훈 기자
2025.11.26 11:34

[오늘의포인트]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닥과 원달러 환율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서울=뉴스1)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닥과 원달러 환율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서울=뉴스1)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 처음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연이틀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 급등세도 한풀 꺾이면서 지난주 투매 충격을 받았던 국내 증시가 진정됐다.

26일 오전 11시23분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79%(69.02포인트) 오른 3926.80에 거래됐다.

개인은 8609억원 순매도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이 1222억원 순매수 중이다. 기관은 7216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떠받치고 있다.

전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0억원 규모 순매수로 돌아섰다. 이른바 검은 금요일로 불린 21일 하루에만 2조8230억원을 순매도한 뒤 24일에도 7990억원을 추가로 매도한 점을 감안하면 소폭이나마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외국인이 이날 순매수로 장을 마치면 10월27일 이후 처음 이틀 연속 코스피 순매수에 해당한다.

미국의 12월 금리 인하 확률이 84.3$로 집계됐다. /CME(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툴.
미국의 12월 금리 인하 확률이 84.3$로 집계됐다. /CME(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툴.

그만큼 외국인은 이달 들어 매도에 집중했다. 소폭 순매수 이후 대량 순매도하는 패턴도 나타났다.

외국인은 이달 3일부터 10일까지 7조409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중순 이후에는 매수와 매도가 짧은 간격으로 뒤엉켰다. 13일 9990억원 순매수 다음 날인 14일 2조3580억원 순매도로 방향을 틀었다. 17일에는 5190억원 순매수였지만 18일과 19일에는 이틀 합산 1조6000억원 넘는 주식을 되팔았다.

20일에는 7410억원 순매수 후 21일 다시 2조8230억원 대량 매도에 나섰다. 이런 패턴으로 코스피에서 이달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이 전날 집계 기준 13조600억원에 달한다.

미국 금리인하 확률이 높아지자 외국인 투자심리도 얼마간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이 시각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84.3%로 집계됐다. 동결 가능성은 15.7%였다.

불과 지난주만 해도 같은 지표에서 인하 확률은 30% 수준까지 떨어졌었다.

외국인의 코스피 매수는 달러 강세 진정에도 일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1470원대에 머물던 원 달러 환율은 이날 7.4원 내린 1465원에 개장했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어제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금리 경로를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했다"라며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달러화가 단기 약세 압력에 노출됐다"고 말했다.

위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이 규모는 크지 않더라도 국내 주식시장으로 재유입될 경우 환율은 추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며 "지난주 급등세를 보였던 원 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는 상단을 확인한 뒤 조정 국면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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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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