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운용 M&A, '힐하우스'와의 시너지 '주목'

이지스운용 M&A, '힐하우스'와의 시너지 '주목'

김경렬 기자
2025.12.20 07:00

실물자산 투자 전문사로 해외 딜 소싱 기대

/사진=이지스자산운용
/사진=이지스자산운용

국민연금이 이지스자산운용에 대해 '투자 자산 회수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M&A 과정에서 논란이 된 정보 유출 건이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이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의 역량에 투자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을 인수하기 위해 힐하우스는 금융감독원의 심사와 금융위원회의 의결 등 절차를 거쳐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아야 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분매각에 앞서 힐하우스의 부동산 부분 자회사 '라바 파트너스'와 세부 조건을 논의하고 있다. 힐하우스는 이지스운용 전 임직원의 고용을 3년간 유지하고 독립경영을 보장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바 파트너스 측은 이번 인수에 대해 "인내자본을 공급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단기적 수익보다는 이지스자산운용의 장기 성장을 위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라바 파트너스가 최종 인수자로 선정될 경우 이지스운용의 해외 사업에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라바 파트너스는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힐하우스의 부동산과 실물자산(Real Assets) 투자 전용 회사다. 회사는 힐하우스의 자금력과 아시아, 북미, 유럽 등 네트워크를 공유하면서도 독자적인 운용사(GP)로 활동 중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데이터센터, 해외 물류 등 해외 우량 딜을 소싱할 수 있는 역량도 갖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라바 파트너스가 투자한 사례는 일본의 상장 부동산 개발사 '삼티 홀딩스(Samty Holdings)', 호주 최대 학생 기숙사 운영사 유니롯지(UniLodge), 홍콩, 싱가포르, 도쿄, 서울 등 아시아 전역을 커버하는 공유 주거 플랫폼 '대시 리빙(Dash Living)', 인도 산업용 부동산 및 물류 센터 개발·운영 플랫폼 '로지캡(Logicap)',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 물류 자산 투자 플랫폼 'EZA 힐(Hill)' 등이 있다.

이번 딜과 관련해 힐하우스 다음으로 높은 가격을 제시했던 흥국생명은 힐하우스가 우협 최우선 후보에 오르자 관계자들에 '입찰방해 및 사기적 부정거래(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지스운용 매각 측에서 프로그레시브 딜 방식으로 입찰 가격을 최대한 높이기로 공모했으면서도, 표면적으로는 프로그레시브 딜을 진행하지 않을 것처럼 가장했다는 주장이다.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는 프로그레시브 딜은 없었고 이지스운용의 입찰가도 경쟁사에 유출되지 않았다는 입장으로, 수사에서 적극 소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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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경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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