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부실기업 조기 퇴출·모험자본 활성화…"자본시장 대도약 원년"

거래소, 부실기업 조기 퇴출·모험자본 활성화…"자본시장 대도약 원년"

김창현 기자, 김지현 기자
2026.02.05 15:31
한국거래소 정은보 이사장(사진)은 2026.2.5(목) 오후2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여, 자본시장 대도약을 위한 거래소 핵심전략을 발표하였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정은보 이사장(사진)은 2026.2.5(목) 오후2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대회의실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여, 자본시장 대도약을 위한 거래소 핵심전략을 발표하였다. /사진제공=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부실기업 퇴출을 대폭 강화하고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해 시장감시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등 자본시장 신뢰도 제고 정책을 본격화한다. 또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해 첨단기술 맞춤형 상장을 촉진하고 단계적으로 주식시장과 파생시장에서 24시간 거래 체계를 도입해 올해를 한국 자본시장 대도약을 위한 원년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5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 대도약을 위한 거래소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 이사장은 △자본시장 신뢰도 제고 △생산적 금융 전환 △자본시장 글로벌 경쟁력 강화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 4대 핵심전략과 이를 뒷받침할 12개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정 이사장은 "우리 자본시장은 대도약을 위한 전환점에 서 있다"며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프리미엄을 향한 자본시장의 선진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자본시장 신뢰도 제고와 종부의 좀비기업 퇴출 기조에 발맞춰 부실기업 조기 퇴출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한다. 시가총액, 매출액 등 상장폐지 기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상장폐지 심사 조직과 관련 인력을 보강해 한계기업을 신속하게 시장에서 퇴출한다는 방침이다. 기술특례상장기업의 상장 후 주된 사업목적 변경 여부와 부실기업 개선계획의 타당성과 이행가능성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등 기업에 대한 실질심사도 강화한다.

또한 불공정거래를 막기 위해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과 공조를 강화하고 AI(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불공정거래 혐의 종목을 조기에 선정하고 감시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등 시장감시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한다.

생산적 금융 전환을 위해 모험자본 활성화에도 나선다. AI 등 첨단기술 맞춤형 상장을 촉진하고 기술특례기업 심사의 전문성과 신속성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 집단을 확보한다. 비상장 벤처기업 등 혁신기업이 성장 단계에서 필요한 자금을 적시에 조달할 수 있도록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도입 관련 법령과 규정을 마련해 오는 3월부터 시행한다. 상장 준비 단계 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지원을 확대하고 성장 단계별 IR(기업소개) 지원과 혁신기업 인큐베이팅 기능도 고도화한다.

코스닥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본부 조직과 인력 개선을 검토하고 별도 경영평가 제도도 도입한다. 아울러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자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한 코스닥 기업 분석보고서 발간도 확대한다. 중소 상장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과 컨설팅을 확대하고 특례상장 기업에 대해서는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를 유도한다.

자본시장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장 인프라 개선도 본격화한다. 오는 6월 주식시장에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을 도입하고 내년 말을 목표로 24시간 거래체계 도입을 추진한다. 글로벌 추세에 발맞춰 주식시장 결제주기도 2영업일(T+2일)에서 1영업일(T+1일)로 단축을 추진한다. 파생시장도 내년 말을 목표로 24시간 거래체계 도입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코스피 전 상장사를 대상으로 영문공시의무 조기 시행 등 MSCI(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거래소 업무 전반에 AI 도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수요자 중심의 데이터와 지수 사업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에서 거래되던 개별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도입을 가속화하고 위클리 옵션과 배출권 선물 등 신상품 상장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거래소는 부산 금융중심지 위상 강화를 위해 유럽, 미국, 싱가포르 등 주요 금융허브를 대상으로 파생상품 신규 투자자 유치 활동을 확대한다. 탄소배출권 시장 활성화를 통해 부산 탄소금융 허브 구축을 지원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창현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창현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