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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12일 오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42.30포인트(0.75%) 하락한 5567.65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은 13.6원 오른 1480.1원으로, 코스닥지수는 4.83포인트(0.42%) 내린 1132.00에 거래를 시작했다. 2026.03.12.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3/2026031211032419480_1.jpg)
IEA(국제에너지기구)가 역대 최대 규모의 비상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지만, 국제 유가는 오히려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요동치자 국내 증시도 흔들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관련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국내 증시도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일 오전 11시4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대비 27.52포인트(0.49%) 내린 5582.43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하락 출발해 5500 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주가지수 선물·옵션과 개별 주식 선물·옵션의 만기일이 동시에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을 맞이한데다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IEA가 역대 최대인 4억 배럴 규모의 비상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지만, 유가는 오히려 올랐다. 11일(현지시간)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5월물은 정산가 기준으로 전장보다 4.8% 오른 배럴당 91.98달러에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정산가는 4.6% 오른 배럴당 87.25달러다.
김광래 삼성선물 연구원은 "비축유 방출 결정에도 전날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며 "시장은 이미 비축유 방출 가능성을 상당 부분 반영한 상태였던데다가 원유 공급 차질 규모에 비해 비축유 방출량이 부족하다고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이란군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선박 2척을 공격했다고 발표하며 "서방은 국제유가 200달러를 각오하라"고 경고했다.
중동 리스크가 사그라지지 않고,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이 커진 만큼 앞으로 국내 증시도 변동성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과 한국경제 악화 등의 우려가 커지며 국내 증시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국제유가 급등이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국내 증시에 부정적이다. 현재 원/달러 환율은 1477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구조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국제유가 상방이 더 높아질 위험이 있다"며 "국제 유가 상승으로 주요국 국채금리가 오르고, 위험회피 심리 강화 속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내 증시의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도 국제유가에 따라 희비가 갈리고 있다. 에너지 업종은 유가 상승으로 인한 정제마진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오르고있다. 중앙에너비스(35,500원 ▲6,600 +22.84%)는 8% 이상 강세고, 흥구석유(27,850원 ▲2,350 +9.22%)는 4% 이상 뛰고있다. SK이노베이션(121,300원 ▲1,800 +1.51%), S-Oil(116,500원 ▲1,900 +1.66%), GS(65,400원 ▲200 +0.31%) 등은 1% 이상 상승세다. 반면, 항공주는 항공유 상승 우려에 하락 중이다. 대한항공(23,900원 ▼700 -2.85%)과 한진칼(117,200원 ▼3,400 -2.82%)은 각각 2%대와 1%대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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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변동성이 크고, 여전히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등 주도주들의 이익성장이 계속되는 만큼 섣불리 특정 업종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은 전쟁 관련 소식에 따라 에너지·방산 등 유가 민감 업종과 반도체 중심의 기존 주도주 사이에서 빠른 섹터 로테이션이 나타나는 구조"라며 "특정 섹터에 집중하기보다는 기존 시장 주도주 중심의 포지션을 유지하되, 유가와 환율 변동에 대응할 수 있는 업종을 일정 부분 병행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